본문 바로가기

재밌거나 진지하거나/지구를 위하여11

반응형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에서 1년 사이 만들어낸 변화. 그리고 생츄어리 건립 목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Project Moon Bear)에서 관리하는 과거 사육 곰 농장을 올가을에 다시 다녀왔다. 한국 일정 후반부라 좀 빠듯했지만, 이번에도 시간 내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다. 일부 곰들이 야외 방사장에 처음 나가보는 훈련뿐만 아니라, 처음 일일 봉사 갔을 때와 비교해서 곰들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진 걸 봤기 때문이다. 작년과 이번 방문 사이 여러 인상적인 변화 중 압도적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언덕을 기준으로 위, 아래에 나뉘어 있던 사육 공간을 이어 만든 야외 방사장 '곰숲'이었다. 가서 직접 보니까 '활동가분들 모두 정말 엄청나게 고생하셨겠구나' 싶었다. 남은 곰들이 적응만 잘해주면 생츄어리가 지어질 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멋진 안식처였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건강검진.. 2022. 11. 19.
사육 곰의 남은 삶은 지금보단 행복하길 -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Project Moon Bear) 한 달 반쯤 전,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의 활동가분들을 도와 일일 봉사를 했던 경험은 이번 봄 한국에서 했던 일 중 가장 뜻깊었다.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는 비슷한 주제의 BBC 뉴스 영상을 보고 연관 검색을 하다가 처음 접하게 됐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조시한테도 관심사일 것 같아서 컨택 포인트를 알려줬는데, 활동가분과 조시가 연락을 주고받다가 덕분에 나도 현장 봉사 기회를 얻었다. 우리가 참여한 날 할 일은 강원도 화천에 있는 사육 곰 농장에 가서 그곳에 있는 곰들에게 과일 등의 먹이를 주고 새로운 물통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부수적으로는 각 곰을 식별하기 위해 고유한 특징을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도 했다. 국내 사육 곰 농장의 존재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지원 정책의 부재로 사실상 방치된.. 2021. 8. 11.
WWF 로고에서 판다는 왜 사라졌는가?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 3월 3일 어제 링크드인 피드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WWF(World Wildlife Fund, 세계자연기금)에서 브랜드 로고에 들어간 판다를 뺐다는 소식이었다. 3월 3일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World Wildlife Day)을 맞아 자연이 없는 세상은 어떨지 상상해보고, 전 세계적인 생물 다양성의 손실과 이것이 불러오는 사회경제적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자는 뜻에서다. 이 소셜 미디어 캠페인은 어제 하루 동안 브랜드들의 소셜 계정에 로고 속 '자연' 요소를 지운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고 해시태그 #WorldWithoutNature를 달아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WWF에서는 미국, 영국, 인터내셔널, 케냐, 스위스, 에콰도르, 브라질, 캐나다 계정 등이 참여했다. 기존 로고에 익숙해져 있.. 2021. 3. 4.
MSC 인증의 의미와 내가 MSC 에코라벨 수산물을 사는 이유 [지속가능한 삶] 영국 생활 중에 '지속 가능한 삶'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 중 하나는, 장 볼 때 수산물은 MSC 인증 마크가 있는 상품을 사는 거다. 한국에선 아직 MSC (Marine Stewardship Council) 인증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것 같지만, 여기선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으로 잡은 수산물에 대한 선택권이 넓은 편이고, 마트에서 찾아보기도 어렵지 않다. 도대체 MSC 인증이 무엇이고, 왜 그 인증이 붙은 수산물 제품을 사는 것이 지속 가능한 삶에 기여하고 지구에 좋은지 적어본다. 더보기 MSC란? MSC는 Marine Stewardship Council의 약자로, 한국어로는 해양관리협의회라는 국제 비영리단체다. 이 단체는 어업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산물을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도록 바다.. 2021. 1. 16.
다 쓴 정품 HP 잉크/토너 카트리지 재활용: HP Planet Partners 프로그램 HP Planet Partners (HP 플래닛 파트너스) 프로그램 이용 후기 & 방법 (정품 HP 잉크 카트리지 재활용, 영국 거주 바탕. 국가별 가능 프로그램 종류 상이함) 예전에 영국에서 살 때 쓰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묵혀뒀던 HP 잉크젯 프린터가 있다. 다시 영국에서 지내게 되면서 이 프린터를 다른 물건들과 함께 창고에서 꺼내 왔는데, 너무나 당연히도 프린터 속에 있던 흑백 & 컬러 잉크가 말랐다. 얼마 전 새 HP 잉크 팩을 샀고, '말라버린 잉크 카트리지는 어떻게 처분해야 하나' 하며 구글링 하다가 발견하고 이용해 본 HP Planet Partners(HP 플래닛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HP Planet Partners - 소모품 재활용 프로그램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어 페이지,.. 2020. 12. 9.
[재활용 포장지] 안 쓰는 지도로 감성 있게 물건을 포장 해보았다 🎁 영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이슈가 터진 이후로, J와 나는 그의 본가에서 집콕 생활 중이다. J는 평소 이베이를 종종 이용 해왔는데, 본가 생활이 길어지면서 이베이에 중고 물건을 파는 일이 좀 더 잦아졌다. 일 하는 시간 외에 머리 식힐 목적으로 방 정리를 하면서 필요 없어진 물건들을 척척 골라내고 있기 때문. ㅎㅎㅎ 물건들은 주로 J의 어린 시절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했던 책, 피규어 부품, 장난감, 카드게임 등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베이에 등록한다. 물건들을 쓰레기로 바로 처분하기보단, 한 번 더 새 주인을 만나 제품으로서의 수명도 연장하고 또 다른 누군가의 어릴 적 추억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렇게 판매 목록에 올린 물건 중 거래가 성사된 것들을 포장해야 하는데, 하루는 J가 아주 감.. 2020. 5. 25.
[후기] 대나무 칫솔 험블 브러쉬 (Humble Brush) 리뷰 🎍 영국에 온 뒤로 올해 초부터 대나무 칫솔을 사용해 오고 있다. 한 브랜드에 정착한 단계는 아니라, 칫솔을 바꿔야 할 때쯤에 눈에 띄는 대나무 칫솔을 사서 시도해 보는 중이다. 지난 두어 달은 Colgate사의 대나무 칫솔을 써봤고, 얼마 전부터 The Humble Co. 사의 험블 브러쉬를 쓰고 있다. Colgate 대나무 칫솔을 한국에서 파는진 모르겠지만 험블 브러쉬는 한국 내에서 나름 입소문 타고 수요가 있어 보였다. 나흘 정도 쓴 대나무 칫솔, 험블 브러쉬 (Humble Brush) 리뷰를 남겨 본다! 😁🎍 일단 이 작은 패키징에 내가 대나무 칫솔을 구매하기 전 해당 제품에 대해 궁금했던 중요 정보가 다 적혀 있어서 좋았다. 일반적으로 험블 브러쉬 같은 대나무 칫솔을 구매하려고 한다는 것은 환경 보.. 2020. 3. 28.
[영국] 2019년 런던의 크리스마스와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런던의 여러 쇼핑 거리는 다양한 테마로 크리스마스 장식이 설치된다.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기대하는 거리가 있는데, 바로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와 카나비 스트리트(Carnaby Street)다. 리젠트 스트리트는 몇 년 전부터 천사 모양의 장식 불이 상징이 되었는데, 같은 장식에 새로운 맛은 없어도 워낙 화려하고 거대해서 질리지 않는다. 그저 볼 때마다 아름답다는 생각만 가득 👼👼👼 이에 비해 카나비 스트리트는 인접한 리젠트 스트리트와 완전 다른 느낌을 준다. 리젠트 스트리트 테마가 우아한 느낌이라면 카나비 스트리트 테마는 자유분방한 기분이 들게 한달까? 🎄☺️ 그 와중에 카나비 스트리트의 올해 크리스마스 장식은 더 특별하다. 카나비 x 프로젝트 제로 (Car.. 2019. 12. 4.
라이폼(Liforme) 요가 매트를 질렀다! 🧘💕 일주일에 두 번씩이긴 하지만, 요가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다. 그 기념으로 몇 주동안 고민하다가 라이폼(Liforme) 요가 매트로 방금 주문했다! 💕 그동안은 다니는 센터에 구비되어 있는 요가 매트를 가져다가 수련을 했었다. 들고 다니는 것이 귀찮기도 했고, 요가를 이렇게나 꾸준히 오래 하게 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근데 이제는 앞으로도 꾸준히 할 거라는 확신이 생겨서 브랜드 좀 알아보고 구매 결정. :-) 가격이 후덜덜 함에도 라이폼 (Liforme)으로 고르게 된 건 이왕 사기로 한 것 제대로 된 것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여기서 '제대로'는 내 개인적인 정의에 해당하는데, 가능하다면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찾는 것이었다. 제품 및 제작 과정이 환경.. 2019. 8. 1.
동물 복지를 위한 한걸음🐔 의미도 있고 맛도 짱짱 좋은 '로켓 크리스피 치킨' '동물 복지'라는 개념은 2012년 영국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할 때 친구를 통해 처음 들어봤다. 동물 복지를 내 얕은 지식으로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인간 생활에 있어 동물들이 이용될 때, 적어도 그들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는 동물다운 삶이 보장되고, 인간적인 가이드라인 하에 처리되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처음엔 식재료로 이용될 때로 적었다가, 구글링 해보니 음식뿐 아니라 의류, 엔터테인먼트, 실험 등 훨씬 더 광범위한 영역까지 포함하는 것임을 알았다). PETA의 FAQ 웹 페이지를 보면 동물 복지 (animal welfare)는 동물권 (animal rights)과는 또 결이 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치킨에 열광하는 나라는 드물지 않나 싶다. Non-Koreans를 초대해 한국을 .. 2019. 7. 3.
지구를 위한 불편함💚 폐의약품 처리 방법 지난 5월, 며칠에 걸쳐 집 대청소를 했다. 안 쓰거나 못 쓰는 물건들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는데, 부엌+식사 공간을 정리할 때 유통기한이 지난 약, 영양제 등이 많이 보였다.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싶다가 거의 10년 전에 '먹다 남은 약은 약국으로 다시 가져오라'라고 한 약사 선생님 말씀이 생각났다. (기억력이 그리 좋지 못한 나인데 그 당시 꽤나 신선한 정보였나 보다). 그런데 그 한 마디만 기억났다. (머쓱) 구체적인 처리 방법까지는 잘 몰랐고, 오래된 그 정보가 아직도 유효할까 싶어서 이번에 다시 찾아보았다. 음...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거나 약사에게 줘야 한다는 글이 대부분이긴 한데, 100% 소각을 하면 종량제 봉투에 버려도 된다는 지자체 입장도 있나 보다. (기사).. 2019. 6.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