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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로고에서 판다는 왜 사라졌는가?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

by Sehee Park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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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어제 링크드인 피드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WWF(World Wildlife Fund, 세계자연기금)에서 브랜드 로고에 들어간 판다를 뺐다는 소식이었다. 3월 3일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World Wildlife Day)을 맞아 자연이 없는 세상은 어떨지 상상해보고, 전 세계적인 생물 다양성의 손실과 이것이 불러오는 사회경제적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자는 뜻에서다.

출처: WWF UK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wwf_uk)

이 소셜 미디어 캠페인은 어제 하루 동안 브랜드들의 소셜 계정에 로고 속 '자연' 요소를 지운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고 해시태그 #WorldWithoutNature를 달아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WWF에서는 미국, 영국, 인터내셔널, 케냐, 스위스, 에콰도르, 브라질, 캐나다 계정 등이 참여했다. 기존 로고에 익숙해져 있던 입장에서 확실히 새로운 프로필 사진은 많이 허전해 보였다.

인스타그램 wwf 검색 결과

WWF의 캠페인에 동참한 다른 브랜드들도 꽤 있었다. 프리미어 리그를 포함해 영국의 많은 축구 구단 로고에 자연과 관련된 심벌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 중 일부 구단들도 해당 심벌이 지워진 로고를 공유하며 구단 팔로워들에게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 외에 Dove, PG Tips, Simple, BrewDog 등 상업 브랜드도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로고는 기업, 기관, 단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존재 목적, 제품/서비스/활동 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World Without Nature(자연 없는 세상) 캠페인에서는 이런 로고에 들어가 있는 요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빼서 또 다른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환경, 동물, 자연 보호, 지속가능성에 대해 공감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캠페인이 "와우! 넘 좋아, 칭찬해👏👏👏" 할 만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기존의 팔로워가 아닌 새 그룹의 '인지' 목적에 있어서는 어떤 반응이 주를 이뤘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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