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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정품 HP 잉크/토너 카트리지 재활용: HP Planet Partners 프로그램

by Sehee Park 202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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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Planet Partners (HP 플래닛 파트너스) 프로그램 이용 후기 & 방법 (정품 HP 잉크 카트리지 재활용, 영국 거주 바탕. 국가별 가능 프로그램 종류 상이함)

예전에 영국에서 살 때 쓰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묵혀뒀던 HP 잉크젯 프린터가 있다. 다시 영국에서 지내게 되면서 이 프린터를 다른 물건들과 함께 창고에서 꺼내 왔는데, 너무나 당연히도 프린터 속에 있던 흑백 & 컬러 잉크가 말랐다. 얼마 전 새 HP 잉크 팩을 샀고, '말라버린 잉크 카트리지는 어떻게 처분해야 하나' 하며 구글링 하다가 발견하고 이용해 본 HP Planet Partners(HP 플래닛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출처: https://www8.h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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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Planet Partners - 소모품 재활용 프로그램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어 페이지, 영국 영어 페이지), HP 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의 다 쓴 잉크 & 토너 카트리지뿐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와 옷걸이를 재활용해서 새로운 카트리지 제품을 만든다. (정품 HP 잉크 카트리지의 82%에는 45~70%의 재활용 플라스틱이, 토너 카트리지의 100%에는 5~45%의 소비자/산업 현장에 쓰였던 재활용 소재가 포함되어 있다 한다. 전체 목록 확인은 여기서)

 

글로벌 기업답게 나라마다 현재 이용 가능한 Planet Partners 프로그램의 종류나 범위가 다른 듯하고, 그래서 국가 위치별 필터 기능이 있다. 

(출처: https://www8.hp.com/)

영국을 위치로 설정하면 현재 참여 가능한 재활용 프로그램 목록이 위 화면처럼 뜬다. 재활용할 물품이 잉크 카트리지니까 해당 버튼(ORIGINAL HP INK AND TONER CARTRIDGES, AND SAMSUNG TONER CARTRIDGES)을 누르면 아래의 두 가지 옵션을 보여준다.

(출처: https://www8.hp.com/)

Mail it back과 Box Delivery & Collection Service: 각각 일반 소비자와 기업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Mail it back을 누르면, 카트리지를 담아서 HP에 보낼 수 있는 봉투를 무료로 주문할 수 있는 페이지가 뜬다. (봉투 주문도 무료, 잉크를 담아 보내는 우편 비용도 공짜다).

(출처: https://www8.hp.com/)

한 번 주문할 때 5장까지 가능한데, 각 봉투마다 잉크 카트리지 최대 10개까지 넣을 수 있다. 나는 재활용할 게 2개밖에 없으니까 봉투 1장만 주문했다. 참고로 주문할 때 이 프로그램에 가입해야 (계정 만들기) 이용 가능하다.

봉투가 도착하면 이 안에 재활용할 잉크 카트리지를 담아 밀봉하고 다시 우체통에 넣으면 끝이다. 완전 간단! 다 쓴 잉크 카트리지 처분 방법을 개인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 없이 다시 HP로 보내면 끝이다. (단, 정품 HP 잉크여야 하고 리필/재생 카트리지, 불량품, 반품 불가 제품 등은 제외다. 반품 불가 물품 전체 리스트 확인)

2020년 말 현재, HP 한국에서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재활용 프로그램이 없다. 한국어 페이지 FAQ에서 보면 아시아 전역 17개 이상의 국가에서 2020년 10월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17개 국가에 아직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포함은 되어 있으나 기업 고객만 이용 가능한 것도 서비스 가능 국가라고 한 것일 수도 있겠다. (한국으로 위치를 설정하면 기업 고객용 프로그램만 뜸). 물론! 기업 고객 프로그램이라도 있으니 좋긴 하지만, 한국에 있는 일반 소비자들도 어서 어려움, 불편함 없이 HP 사의 반납 & 재활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좀 씁쓸한 건 오히려 약 15년 전인 2004~2005년 즈음의 HP 한국에선 (방법의 차이는 조금 있는 것 같지만) 이런 정책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무려 2004년 기사를 접했다). 그때보다 지금 환경 위기는 훨씬 더 중대한 문제가 되었을 테고, 소비자의 행동 의지도 더 높아졌을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이 왜 중간에 중지되었고 아직까지 소비자 대상 프로그램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에 계신 분들 중 개인 이용자로서 HP 플래닛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HP 잉크 카트리지, 삼성 토너 카트리지를 재활용하고 싶다면, HP 한국 쪽에 의견을 피력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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