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여행] 두브로브니크 버킷 리스트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 일정 & 꿀정보

여행하면서 느낀 것 바탕으로 적어본 크로아티아 여행 버킷 리스트 <두브로브니크 편> 공유해드립니다. :)

이번 여름휴가로 크로아티아에 다녀왔어요! 한국에서 지낼 땐 더위를 피해 영국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오곤 했는데, 석사 및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면서 영국 여름을 두 번 연속으로 맞이하다 보니 슬슬 여름다운 여름이 그리워지더군요. 그래서 선선한 영국 여름에 다시 감사할 수 있도록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크로아티아를!!! 가서 제대로 더위를 즐기다 왔어요. (다녀오니 영국도 더워진 건 함정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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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건 진짜 최고의 선택이었답니다. 기대한 것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진짜 재밌는 하루하루였어요. 한국에서도 핫해진 크로아티아지만, 전 세계적으로 크로아티아가 요즘 트렌디한 관광지 중에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구나' 하고 느끼고 왔어요. 점점 더 많은 한국 분들이 크로아티아에 다녀오시고 또 그래서 여행기도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을 위해 저도 크로아티아 영업을 좀 해드리려고요. ㅎㅎㅎㅎ

 

영업 시작은 두브로브니크 포스팅으로 할게요! :D 두브로브니크 가시면 어딜 가보고 뭘 하면 좋을지 정보를 모으고 계시다면, 제 나름대로 적어본 버킷리스트를 체크해보시어요!

 

 

Banje 해변에서 수영하기

Banje 해변은 유명세에 비해 되게 작았는데요, 그래도 수영하고 햇살 즐기기에 큰 무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집들의 주황색 지붕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모습도 배경 삼아 물놀이하기 좋았어요 ㅎㅎ 어쩌면 그 경치 덕분에 해변이 더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Banje 해수욕장 다녀오실 분들을 위한 소소한 정보!

• 8월 마지막 주에 간 거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더운 날씨인 걸 고려했을 때, 수온이 하루 종일 꽤 차가웠어요. 하루는 오전, 하루는 오후 해서 두 번 다녀왔는데, 오후엔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지 않을까 했던 예측은 틀렸답니다..ㅋㅋㅋㅋ 그래서 그럴 바엔 차라리 오전에 다녀오시길 추천해드려요. 정오 전에 가면 차가운 수온은 딱히 피할 수 없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찾아올 피서객들은 피할 수 있겠죠!
• 외부 음식을 따로 챙겨가실 수 없어요. 입구로 들어가면 계단 중간쯤에서 직원 한 명이 앉아있는데 가방 검사를 하더라구요. 물 같은 건 되지만요. 그래도 중간에 다른 음료나 음식 같은 게 너무 땡기시면 그 안에 레스토랑과 바가 있으니 거기서 해결하시면 될 듯해요. :)
• 바 밖에 무료 탈의실이 두어 칸 있어요. 그리고 탈의실과 바 출입구 사이에 물 샤워하실 수 있는 샤워기가 2개 있어요. 1,00 kn. 정도 하는데(대략 170원) 소금기 털어낼 정도로는 충분히 오랫동안 물이 나와요. 여러 분이서 나눠 쓰실 수 있을 정도랍니다.
• 위치 및 주소: Ul. Frana Supila 10A, 20000, Dubrovnik, Croatia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밤 산책하기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낮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다니긴 했지만, 밤이 되니 더 생기 넘친다고 해야 할까요? 아마 더운 기운이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그런 게 아닐까..ㅎㅎㅎ 오래된 건물들 사이사이의 골목길은 밤빛을 받아 은은한 분위기를 냈어요. 예쁜 풍경 사진 찍기에 딱인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해 질 녘 때부터 새 떼들이 몰려 두브로브니크 성당 위 주위를 나는 모습과 그 새들이 내는 소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 하늘을 보게 했어요.

광장에서 열리는 시장에서 산 과일로 아침 일정 시작하기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에 넓은 광장에서 아침마다 장이 열리더라고요. 식사로는 부족할 수 있겠지만, 아침을 산뜻하게 과일로 시작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라벤더가 들어간 상품이나 다른 소품들도 팔았지만, 과일을 파는 상인들이 많았어요. 포도, 블루베리, 수박 등등 다양한 과일을 팔더라구요! '포도 같은 건 씻어서 먹어야 하는데..' 하고 고민되신다면 걱정 마세용! '과일 살까 말까' 하던 차에 상인이 알려줬는데요~ Konzum이라는 빨간 배경의 간판이 있는 슈퍼마켓 체인이 광장에 있는데, 거기 입구 바로 옆에 미니 분수대가 있어요. 식수로 도 가능한 물이니 과일 씻는 건 문제없죠!ㅎㅎ 블루베리 가격도 괜찮고 너무 시큼하지도 않아서 전 좋았어요 :-)

• 위치: Luza Square

성벽 위에서 노을빛 가득 머금은 경치 구경하기

성벽 위를 따라 걸으면서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를 모든 방향에서 다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성벽 위다 보니 걷다가 좀 더워도 그늘진 곳 찾기가 쉽지 않아서, 완전 아침 일찍이나 늦은 오후에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친구랑 저는 늦은 오후에 가는 걸로 했어요! 사진 찍을 때 해 질 녘 모습을 담고 싶었거든요 ㅎㅎ 성벽 투어 시작할 때 여전히 좀 덥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선선해졌어요. 원하던 노을빛 사진도 찍구요! ;) 성벽 투어가 가능한 입구가 여러 개 있으니 동선에 따라 편하신 곳으로 입장, 퇴장하시면 될 듯해요!

성벽 투어 하실 분들을 위한 소소한 정보!

• 성벽 트레킹은 저녁 7시에 끝나니 그즈음 슬슬 나오셔야 해요.ㅎㅎ
• 북촌 한옥마을의 크로아티아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오렌지 색 지붕들이 가득 찬 집들을 찍을 수 있는 구간이 있어요. 처음 딱 그 풍경 보고 와아아아- 하면서 흥분해가지고 엄청 찍었는데, 길 따라 걸으면 걸을수록 더 나은 구도가 펼쳐지더라구요 ㅋㅋㅋ (어디서 시작해서 걷느냐에 따라 다를 순 있겠네요..) 그러니 처음 보실 때부터 사진 많이 찍으실 필욘 없을 것 같아요. 사진 찍는 거 때문에 바로 눈앞에 펼쳐진 경치 감상을 놓칠 순 없으니까요!

아드리안 해안을 안주로 삼은 음료 한 잔... 그리고 바다 수영하기

이건 제가 두브로브니크에서 못해본 거라 제일 아쉬워서 추천해드려요 ㅋㅋ 성벽 트레킹 하다가 발견한 건데 그날이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 오후였거든요... 해안가 절벽에 카페/바가 붙어있어요! 저기서 사람들이 태닝도 하고 다이빙해서 바다 수영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Buža Bar라는 곳인데 Buža가 현지어로 구멍이라는 뜻이래요. 그래서 그 이름대로 벽 사이에 난 틈/공간으로 들어가면 나온다고 합니다 ㅋㅋ 가보질 못해서 메뉴가 어떤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 경치랑 추억만큼은 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위치상 다이빙이나 수영하기엔 꽤 위험해 보이기도 하니 바다수영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맥주 한 잔 하시면서 태닝 하는 걸로도 충분히 멋진 기억 만드실 거예요! :D

• 위치 및 주소: Crijevićeva ul. 9, 20000, Dubrovnik, Croatia

케이블카 타고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전경 한눈에 내려다보기

앞서 말씀드린 성벽 투어로도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를 내려다보기에 정말 좋았지만, 케이블카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절경을 줬어요! 케이블 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두브로브니크 성벽까지 다 포함한 것뿐 아니라, 그걸 드넓은 바다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까지 볼 수 있거든요. 걷는 걸 좋아하시면 굳이 금전적인 비용 지불하면서 케이블카 타지 않고 걸어서 오르내리실 수도 있답니당 (대신 더위와 시간이 비용이 될 수도! ㅎㅎㅎ). 케이블카를 타든 걸어올라 가든, 정상에 오르시면 케이블카 줄 안 보이는 곳에서 멋진 사진 남겨보시어요ㅎㅎ 케이블카 타시는 분들은 전망대가 아닌 등산길 쪽으로 걸어내려가셔야 케이블 안 보이는 곳이 나옵니다! (아스팔트 도로 쪽 말고 흙길로 빠지는 길이 있어요). 날이 덥다 보니 걸어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진짜 한적하게 멋진 사진, 영상 찍으실 수 있어요. :)

• 두브로브니크 케이블카 웹사이트: http://www.dubrovnikcablecar.com/
• 위치 및 주소: Ul. kralja Petra Krešimira IV, 20000, Dubrovnik, Croatia

'왕좌의 게임'의 철 왕좌(Irone Throne)에 앉아보기

크로아티아가 외국 관광객들한테 요즘 들어 특히 더 유명해진 이유는 아마 인기 미국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덕분일 거예요. 많은 장면의 촬영을 크로아티아, 특히 두브로브니크에서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두브로브니크를 구경하실 때 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왕좌의 게임과 관련된 상품을 팔거나, 아예 그 테마로 꾸민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재미 삼아 한두 곳 들어가서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나 왕좌의 게임 팬이시라면 이 부분에 주목해주세요ㅋㅋ (전 그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그 유명하다는 철 왕좌(Iron Throne)에 앉아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여러분ㅋㅋㅋㅋ 친구가 이 드라마를 좋아해서 찾아낸 가게인데, 함께 따라갔을 때 친구와 가게 주인 간의 의사소통을 보면서 '와 주인이 정말 진정한 팬의 마음으로 가게를 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개인적인 느낌이긴 했지만요!) 두브로브니크 시티 샵(Dubrovnik City Shop)이라는 곳으로 철왕좌 모형이 가게 안에 있습니다. 기념품 사시면 사진 찍을 수 있다고 해요.

• 가게 웹사이트: dubrovnikcityshop.com
• 위치 및 주소: Boškovićeva 7 (od Buže) Third entrance to the old city, 20000, Dubrovnik, Croatia

젤라또 먹고 또 먹기!

친구가 왕좌의 게임에 팬심을 보였다면, 전 젤라또 덕후입니다. 젤라또는 언제나 옳기 때문이죠. 그치만 거의 하루 종일 더운 날이라면 젤라또는..... 당연히 더더욱 옳습니다. 아이스크림 짱팬에 여행 모드까지 더해서 저는 1일 1젤라또를 실천했습니다. ㅋㅋㅋㅋ 여행이라는 핑계랄까요♡ 그린애플 맛 아이스크림이 진짜 엄청 맛있었어요. 더워서 꾸덕한 그런 식감은 안 당겨서 그린애플을 시켰었는데, 진짜 기대한 것보다 더 산뜻!!!!한 맛을 내더군요. 날도 더웠는데 그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재충전한 기분이었어요 ㅎㅎ 아이스크림 가게도 곳곳에 꽤 많이 있는데, 저는 구시가지로 드나드는 메인 입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는 아이스크림 집을 자주 갔어요. 그 집은 콘 한 스쿱 짜리가 10,00 kn.이었습니다(대략 1,700원). 다른 가게는 12,00 kn. 인 곳도 있었던 것 같은데 큰 차이는 아니니 걷다가 '으아아 너무 더워, 아이스크림으로 원기충전해야겠어' 하는 생각 드실 때 눈에 띄는 곳에 가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어요. ;)

 

이상 제가 두브로브니크에 며칠 머물고 다니면서 해본 것들 중에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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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시기: 2016년 8월 27일~9월 3일 (7박 8일)
여행 루트: 자그레브 → 두브로브니크 → 스플리트 → 크르카 국립공원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 자그레브
이동 수단: 비행기 / 버스 / 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