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영국 테마로 소소한 홈파티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파투남 ^. T) 집의 일부 공간을 영국 느낌 나게 꾸미고, 영국에서 지내면서 지인들과 했던 게임도 하고, 퀴즈를 내서 우승자에게 소소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 소소한 선물의 일부로 내가 찍었던 영국 사진들을 갬성★ 있게 뽑아서 데코용으로 쓸 수 있게 주려고 했다.
사진 인화 업체를 이용한지는 포토북을 한 번 만들면서 아마 6-7년 전이 마지막이었을 거다. 그 사이에 아이돌 팬들의 굿즈 제작 덕인지 사진 인화/제품 제작 업체들이 많아진 느낌이었고, 그중에 뭘 골라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번에는 심플하게 사진 인화만 할 거였는데, 검색해봤을 때 제일 유명한 것 같은 스냅스와 찍스를 놓고 고르기로 했다.
둘 다 앱을 받아보니 스냅스는 앱으로 첫 주문할 때 혜택이 있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 같고, 찍스는 4*6 사이즈 사진 인화를 장당 10원에 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뭔가 더 복잡한 걸 제작할 때 스냅스를 이용해보기로 하고, 일단 이번에는 찍스로 선택 했다.
뽑고 싶은 영국 사진들을 골라놓고, 별도의 사진 보정 앱으로 먼저 보정을 했다.
찍스사진인화 앱을 다운로드하고, 사진인화 주문하기 버튼을 누른 다음 사진을 올릴 수 있다. 처음에는 전부 다 4*6 사이즈로 인화하려고 했어서 사이즈 선택란에서 4*6으로 골랐다. (원래 가격은 장당 140원인데 결제할 때 보면 장당 10원으로 적용된다). 그런데 사진마다 느낌이 또 좀 다르다 보니까 어떤 건 정사각형 (인스타 느낌ㅎㅎㅎㅎ)이 더 나을 것 같아서 몇 장은 사이즈 변경했다.
장바구니 페이지로 넘어가면 아래 항목들에서 원하는 옵션으로 골라서 주문할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한 인화방식은 볼드 처리된 텍스트)
- 광택지/무광택지
- 사이즈 (4*6 / 정사각 / 폴라로이드 외 다양함)
- 인화 방식 (페이퍼풀 형식 / 이미지풀 형식 / 페이퍼풀 형식-유테 / 이미지풀 형식-유테)
- 페이퍼풀 형식으로 인화하고자 하는 경우, 인화 영역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 사진 별 인화 장수
- 밝게 보정하여 인화하기 옵션 (나는 따로 보정해뒀으니 OFF로 주문)
- 촬영날짜 포함 유/무
수요일 오전에 주문 넣었는데, 오후에 발송되었다고 연락을 받았고 집에 도착한 건 다음날 오전이었다. 서울 지역은 반나절 배송이라고 홍보하는 대로 정말 빨랐다. 다만 앱 열면 상단에 '실시간 배송 현황' 란에서 앱 연 시점에서 주문하면 언제 배송되는지 정보가 나오는데, 문구가 조금 헷갈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지금 주문하시면 (언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이라는 부분이다. 오전에 주문할 당시에, '지금 주문하면 오늘 받아볼 수 있다'라고 나왔지만, 업체에서 의미한 건 오늘 보내줄 수 있다는 의미고, 실제 문 앞 도착은 당일이 아닐 수 있다는 점!
그래도 바로 다음날 배달된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확인해봤을 때 만족도가 너무너무 높았다! 퀄리티도 대박이고, 가격도 엄청나게 착하고, 사진들이 구겨지지 않게 포장팩 안에 단단한 받침 종이가 들어있었던 것도 좋았다. 정사각형으로 뽑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했던 사진들도 진짜 인스타 피드 사진 보는 것처럼 너무 예뻤고, 그 외에 4*6으로 뽑은 대부분의 사진들을 보면서 급 추억 감성 여행을 했다. 😍🇬🇧
물론, 홈파티가 파투 나서 결국 이 사진들은 고스란히 내 것이 되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분위기 전환 겸 내 방을 영국 영국 하게 꾸며봐야겠다. ㅋㅋㅋㅋ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 내 블로그가 영국에 관한 정보통으로 인식이 되고, 블로그 와주시는 분들하고 티키타카 잘되면 이런저런 이벤트를 하고 싶다는 원대한 꿈이 있는데ㅋㅋㅋㅋ 그럴 때 영국 주제로 사진엽서 인화하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처음 이용해보는 거라 당장 찍스에 정착하고 그러진 않겠지만, 적어도 이번 첫 인화는 만족도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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