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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거나 진지하거나/일상 & 리뷰

넷플릭스 드라큘라 리뷰 🧛‍♂️🩸

by Sehee Park 202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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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1에서 2020년 1월 1~3일에 방영된 드라큘라.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지 몰랐는데, 며칠 전 넷플릭스 한국에서 인플루언서들 대상으로 프리뷰 행사한 포스팅을 우연히 보고 알았다. 나는 넷플릭스를 이용하지는 않지만, 드라큘라 예고편과 셜록 제작진 작품이라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꽤 기대했었기에 간단하게라도 블로그에 리뷰를 남겨볼까 한다. 🧛‍♂️🩸

출처: 넷플릭스

*솔직하게 느낀 점을 적을 거라 의도치 않게 스포일링 하거나 기대감을 떨어트릴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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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드라큘라> 1편 리뷰

    신나기만 했던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2019년의 마지막 한 주를 다소 플랫하게 보내고 있던 찰나, BBC에 드라큘라 1편의 예고편이 나왔다. 그 뒤로 남자 친구랑 나는 2020년 1월 1일 저녁 9시가 되기를 고대했고, 당일에 본방사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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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큘라 첫 번째 편에 대한 한 마디 평은 "Superb!" / ⭐⭐⭐⭐⭐

     

    일단 첫 편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성 방식에서 셜록 제작진이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외국 배우들을 많이 아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익숙한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시간 반 내내 완전히 새로운 인물+연기에 집중해서 봤다. 반 헬싱을 새로운 이미지로 보여준 것도 신선했고, 트란실바니아 시대적 배경 묘사도 인상 깊었다. 무서운데 웃긴 대사들도 중간중간 나와서 긴장감, 재미 다 있었다. 마지막으로 1편의 엔딩이 '이미 드라큘라 쪽으로 게임 끝인데?'의 느낌이었던지라 도대체 다음 편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다. 드라마 시작부터 끝까지 흐트러지는 느낌 없이 짱짱한 게 다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다음 날 방영분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콘텐츠였다.

    넷플릭스 <드라큘라> 2편 리뷰

    1월 2일 저녁 9시. 드라큘라 2편을 볼 시간이 됐다. 저녁 먹고 정리한 다음에 잠깐 다른 일 하다가 방영 시간 되자마자 티비를 켰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번째 편에 대한 한 마디 평은 "응....?" / ⭐⭐⭐⭐☆

    2편은 드라큘라가 어떻게 잉글랜드에 도착하는지 그 여정을 보여주는 내용이었는데, 한 시간 반 러닝 타임 동안 나름 잘 나가다가 마지막 1분에서 나를 포함해 함께 보던 모든 가족이 벙쪘다. 취향에 따라 평가가 굉장히 갈릴 엔딩이었다... 일단 내 처음 반응은 불호 쪽에 가까웠지만, 다음날 방영될 3편이자 마지막 편이 어떤지에 따라 평가를 바꿀 여지가 있었다. 그에 반해 남자 친구에겐 엔딩이 확실히 불호였고 그것 때문에 3편은 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비록 내가 '그래도 이걸 도대체 어떻게 매듭지을지 궁금해서라도 나는 보겠다' 해서 같이 봤지만...)

     

    우선 2화에서도 셜록 스타일이 보였는데, 드라큘라와 반헬싱이 체스를 두면서 대화하는 것과 잉글랜드로 향하는 선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교차로 보여주는 부분이 특히 그랬다. 2편이 시작할 때 1편의 마지막 장면이랑 내용이 (의도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부분도.... 맘 편하게 한국 드라마들 볼 때랑 달라서 이번 편도 한 시간 반 동안 계속 '생각'하면서 봤다.

    넷플릭스 <드라큘라> 3편 리뷰

    1월 3일 저녁 9시. 드라큘라 3편에 대한 한 문장 평은 "그래도 변호사와 케미는 재밌었어......" / ⭐⭐☆☆☆

     

    아무리 셜록 제작진이어도 2편에 엎지른 물을 주워 담기는 어려웠나... ㅠㅠㅠ 마크 게이티스의 등장 및 그와 드라큘라의 케미가 마지막 편의 실망감을 그나마 달래줬지만, 그래도 너무 아쉬웠다. 현대물로 넘겨온 시도에 박수를 주고 싶긴 하지만, 3편의 엔딩 장면 하나를 위해서 2편의 끝을 그렇게 설계하고, 3편의 1시간 15분을 만든 것 같았다. 시간 점프를 어마어마하게 한 나머지, 현대로 온 걸 알고 3화를 보면서도 적응이 잘 안 됐다.

     

    3편이 끝나고 BBC2 채널에서 마크 게이티스가 드라큘라 원작 및 과거 영화 버전들에 관해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적어도 그 프로그램을 좀 보고 나니 '이번 드라큘라(2020) 제작을 위해 엄청나게 조사하고 준비했구나', '원작과 달리 과거에 영화화된 드라큘라를 통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드라큘라 이미지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시리즈 전체 리뷰

    종합해보면 BBC + 넷플릭스의 드라큘라 (2020)는 재밌긴 했다. 다만, 내가 상상하던 내용과 흐름이 동그라미 모양이고 기대치가 동그라미 5개였다면, 드라큘라가 보여준 것은 네모 모양이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형상이었다. 😲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전개라는 것을 알고 본다면 좀 충격이 덜할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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