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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 to Z/기타

영국을 영어로 하면? (England, Great Britain, British Isles, UK 차이)

by Sehee Park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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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영어로 적을 때나 말할 때를 보면 'Great Britain (그레이트 브리튼)', 'United Kingdom (UK)', 'England (잉글랜드)', 'British Isles' 등 다양한 방식의 표현이 사용되는데요! 사실 이 각각의 표현이 다 다른 의미를 지칭한다는 거 아시나요?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섞어보면, 몇몇 친구들은 서로 같은 영국을 지칭하면서 다른 단어를 쓰더라고요. 차이를 검색해보려고 구글링 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국을 영어로 부를 때 자주 혼용하는 단어 몇 가지를 정리해보고, 각각이 의미하는 바를 정리해보려고 해요. 영국 여행 갈 때나 유학 갈 때 잘 기억해두시면 유용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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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ngland

    사람들이 '영국'을 영어로 설명할 때 제가 직간접적으로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England였어요. 사실 "영국 가봤다", "영국에 간다"라고 말할 때, "I've been to England", "I'm going to England"라고 말하면 엄밀히 말하면 옳은 표현은 아니에요.

    아래 이미지에서 보시는 것처럼, 영국은 잉글랜드 (England), 웨일즈 (Wales), 스코틀랜드 (Scotland), 그리고 북아일랜드 (Northern Ireland)라는 4개의 나라 (constituent countries)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위의 영어 표현의 정확한 의미는 영국에 속한 잉글랜드를 콕 집어서 말한 것이 된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이 혼용되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아마 잉글랜드가 영국에서 면적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인구도 가장 많은 데다가, 런던이 잉글랜드의 수도면서 영국의 수도이기도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도 자료 원본 출처: Hohum (Wikimedia Commons)

    2. Great Britain

    저는 영국이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로 구성되어 있는 건 알았으니 '영국≠잉글랜드'인 것은 딱히 헷갈리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Great Britain과 4번에 설명할 UK가 다르다는 것은 영국에 간 이후에 현지 친구가 알려주고 나서야 알았지요. ㅎㅎㅎ Great Britain은 British Isles 중 가장 큰 섬을 지칭하는 땅덩어리로, 이 섬에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가 포함되어 있지요. 정치적 용어가 아니라 지리적으로 분류된 것이므로, 북아일랜드는 그레이트브리튼섬 (Great Britain) 안에 속해있지 않습니다.

    3. British Isles

    2번에 언급된 British Isles는 뭘까요? 유럽의 북서쪽 해안에 있는 섬들로 이루어진 제도인데, 한국어로는 영국 제도로 해석이 되네요. 앞서 말한 그레이트브리튼섬이 영국 제도 (British Isles)에서 가장 큰 섬이고, 아일랜드섬이 영국 제도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입니다. 여기서 아일랜드섬은 '섬'을 붙였듯 정치적 용어가 아닌 지리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북아일랜드가 이 아일랜드섬에 속해 있죠. 영국 제도에는 그레이트브리튼섬과 아일랜드섬 외에 6,000여 개의 작은 섬들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분류 내용을 한눈에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겠죠?

    • 그레이트브리튼 (섬): 잉글랜드 (England), 웨일즈 (Wales), 스코틀랜드 (Scotland)라는 나라가 있음
    • 아일랜드 (섬): 북아일랜드 (Northern Ireland), 아일랜드 공화국 (Republic of Ireland)라는 나라가 있음
    • 6,000여 개의 다른 작은 섬들

    지도 자료 원본 출처: Hohum (Wikimedia Commons)

    4. United Kingdom (UK)

    자 그럼 United Kingdom은 무엇일지 감이 오시나요? 😄 United Kingdom을 풀네임으로 적어보면 단번에 이해가 되실 거예요: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넵, 그렇습니다. 그레이트브리튼섬에 있는 3개의 구성국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까지 모두 합친 것이 바로 이 단어의 의미죠. 그래서 하나의 국가의 의미로 영국을 영어로 말씀하고 싶으시면 이 단어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제일 처음 보여드렸던 지도에서 영토에 색칠된 부분이 UK 지도인 것이죠.

    5. 종합, 그리고 좀 더 자세히 따져보기

    아래 내용은 제가 이 글을 적기 위해 추가 조사하면서 새로 배운 부분이에요. 지금까지 내용으로도 각 단어들이 뭘 의미하는지, 문맥에 따라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충분하지만, 진짜 디테일 중의 디테일을 신경 쓰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한 번 확인해보세요! :-) 글 쓰면서 혹시라도 제가 정보 공유를 잘못할까 봐 이것저것 뒤져봤어요. ㅎㅎㅎ 이것까지 다 커버하시면 각 단어별 의미는 완벽 마스터!★ 일단 위에 나온 단어들이 모두 포함된 최종 지도를 보여드릴게요!

    지도 자료 원본 출처: Hohum (Wikimedia Commons)

    이 이미지에서 제가 색깔 별로 구분해둔 선이랑 참고해온 지도에 칠해진 영토 부분을 보실까요? (좀 복잡하쥬?ㅠㅠ) 우선, 잉글랜드 (England), 웨일즈 (Wales), 스코틀랜드 (Scotland)의 영토에는 색칠되어 있는데, 빨간색 실선 (그레이트브리튼섬/Great Britain)에서는 빠진 부분이 있죠. 근데 또 부분이 영국 (UK)을 가리키는 파란 실선에는 북아일랜드(Northern Island)와 함께 포함되어 있어요. 이건 2번 항목이었던 Great Britain의 설명을 곰곰이 생각해보시면 쉽게 풀립니다. :) Great Britain이 지리학적 용어고, 섬을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에,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의 영토에 속하는 각각의 작은 '섬'들은 엄밀히 말하면 그레이트브리튼'섬'이 아닌 것이죠. 한편, UK는 이 세 국가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영토와 북아일랜드 영토를 합친, 연합왕국의 뜻으로 사용된 것이니까 각 국가에 포함된 작은 섬들이 파란선 부분 안으로 합쳐진 것이구요! :-)

    또 하나는 영국 제도(British Isles)를 가리키는 노란 선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영국(UK)에는 해당되지 않는 회색 영역이 아일랜드 공화국(Republic of Ireland) 외에 더 있다는 것입니다. 작지만 지도 이미지에서 Wales 글자 바로 위에 있는 섬, 그리고 프랑스에 더 가까운 섬들 보이시나요? Isle of Man (맨섬), Bailiwicks of Jersery and Guernsey (저지섬, 건지섬)인데, 이 섬들은 UK에 속하지 않으나 Crown Dependencies (왕실령) 영토예요. 그리고 저지섬과 건지섬은 채널 제도(Channel Islands)로 불리기도 해요. 국방이나 외교 등 특정 부분을 제외하고는 영국 정부와 별도로 그들만의 자치행정이 이뤄지는 것이죠. 그래서 여왕이 각 섬으로 방문을 하면, 맨섬에서는 Lord of Mann (맨섬의 영주)로, 저지섬과 건지섬에서는 the Duke of Normandy (노르망디 공작)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5번까지 다 읽으신 분?! ✋ 자료 검색하고 정리하는 데 온종일이 걸렸는데 완독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최대한 쉽고 명확하게 설명 글을 쓰려고 하긴 했는데 어땠으려나 모르겠어요... 이 글 보셨으니 이제는 England, Great Britain, UK 헷갈릴 일 없으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

     

    *참고 링크

    이 글은 2019년 5월 29일에 게시된 이후 업데이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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