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6 반응형 [뉴질랜드] 북섬 마타마타(Matamata): 호비튼(Hobbiton) 여행 기록 약 3주간의 뉴질랜드 여행 중 가장 고대해왔던 그 날이 왔다. 바로 마타마타(Matamata)에 있는 호비튼(Hobbiton)에 가는 날!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팬이라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또 굳이 팬은 아니어도 아기자기한 매력에 이끌려 가보고 싶게 되는, 바로 그 호비튼이다. 사실 친구와 내가 정했던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테마 자체가 반지의 제왕, 호빗이었기에 호비튼은 필수 코스였다. 호비튼 저녁 투어를 위해 마타마타에서 1박을 했는데, 마타마타는 관광안내소까지 이렇게 생겨서 호비튼 가기 전부터 기대감이 쑥쑥 생겼다. ㅎㅎ 호비튼은 자유 관람이 안된다. 호비튼 세트장이 가족 경영 농장에 제작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유지라서 '농장 밖 주위를 맴돌며 멀리서라도 눈요기해보자'는 기대도 통하지.. 2021. 1. 28.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Rotorua): 스카이라인 루지 체험 여행 기록(Ep.2) 타우랑가(Tauranga)에서 일정을 마치고 마타마타(Matamata)로 가는 날이었다. 원래는 타우랑가와 마타마타 사이에 와이토모 동굴 일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우랑가에서 신세 졌던 분들을 하루 저녁만 보고 가기는 아쉬움이 있어서 (이것도 아쉽긴 했지만) 와이토모 동굴을 일정에서 빼게 되었다. 대신 마타마타로 가기 전에 로토루아에 들르기로 했다. 마오리족 마을로 유명한 로토루아도 원래는 며칠 묵으면서 제대로 구경하려 했는데, 뭔가 마오리 마을 투어가 'tourist trap' 같은 느낌이어서 계획 짤 때 제외했었다. 갑자기 뜬 시간을 채울 겸 로토루아로 de-tour를 하기로 한 것이라, 거기서 우리의 목적지 마타마타와 더 멀리 떨어진 와이오타푸 역시 가지 못했다. 그럼 도대체 로토루아엔 왜 뭘 하.. 2021. 1. 28.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Tauranga): 오타네와이누쿠, 마운트 마웅가누이 여행 기록(Ep.1) 오클랜드 공항에 내리고 바로 렌터카를 픽업해서 타우랑가로 이동했다. 잠 시간과 타이밍을 적당히 잘 조절한 덕에, 시차 적응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멀쩡한 정신으로 뉴질랜드 도로 위를 달렸다. 타우랑가에서는 조시의 학창 시절 선생님 댁에서 지냈는데, 마침 또 다른 선생님 부부와 두 분의 아이들도 놀러와 계셔서 그분들까지도 만나 뵀다.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도착했기 때문에 첫날은 그 댁에서 편하게 쉬면서 이야기하고 노독을 풀었다. 다 같이 바비큐도 해먹고 Quiddler라는 단어 만들기 게임도 했다. 그리고 저녁 9시가 넘어가니 급 피로해져서 적당한 시간에 잘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타우랑가는 그 선생님들을 뵈러 간 것이 컸기에 별다른 구경거리를 찾지 않았었다. 현지에 살고 계신 분께서 인도해주시는.. 2017. 6. 3. [뉴질랜드 여행] 3주간의 로드트립 이야기: 프롤로그(Ep.0)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호빗 시리즈를 보았다. 뉴질랜드로 가는 여행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랄까. ㅎㅎㅎ 영화는 뉴질랜드에 대한 나의 기대감을 한껏 더 높였다. 아마 나는 뉴질랜드에 대해 환상 또는 특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나 보다. 이를테면 유럽 같으면서도 초원이 훨씬 더 많고 소, 양이 풀어져 있는 풍경, 친절한 사람들,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 촬영지 등등.. 한국에서는 10-11시간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뉴질랜드지만, 나는 영국에서 출발했기에 두 배의 시간을 들여 다녀왔다. 보통 영국에서는 싱가포르를 경유하여 가는 것이 흔한 루트인데 난 좀 더 싸다는 이유로 LA 경유 옵션을 택했다. 덕분에 시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는 시간을 등.. 2017. 5. 30. [스웨덴 여행] 짧은 일정에도 느낄 수 있었던 살기 좋은 도시 스톡홀름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구경하던 중 핸드폰 앨범에 있던 스톡홀름 사진들을 보게 됐다. 다녀온 지 몇 달이 지나고 그사이 계절도 바뀌어서 잊고 있었는데, 출장 차 다녀왔던 그곳에서의 좋은 시간이 생각났다. 사실 관광지로서의 스톡홀름은 내가 개인적으로 매긴 매력 순위에서 상위권에 있진 않다. 그럼에도 스톡홀름에서 보냈던 며칠의 시간이 너무나도 좋았던 이유는 쾌적함과 사람에 있는 것 같다. 런던이 관광하기 좋은 도시라면 스톡홀름은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닐까 싶네..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아...런던에 있다가 스톡홀름에 가보니 정말 물과 공기가 딴판이었다. 런던 중심 지역에 녹지공간, 공원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스톡홀름의 공기 질을 따라가지 못했다. 런던에서 서울 갔을 때의 그 갑갑함을 생각해보면, 서울에서 스.. 2016. 12. 1. [스웨덴 여행] 스톡홀름에서의 마지막 날 문득 써보는 일기 끄적임 in Stockholm: 어쩌다 2016 지금은 2016년 9월 25일 일요일 오후 12시가 조금 넘은 지금. 스톡홀름의 어느 한 공원의 의자에 앉아 있다. 스톡홀름 공공 도서관을 가려고 구글 맵을 보고 가다가, 연두색으로 표시된 공원으로 보이는 곳이 있어 구글맵에서 알려주던 파란 점을 벗어나 이곳으로 들어섰다. 공원은 계단을 꽤 오른 뒤에 나왔고, 그새 런던의 푸른 잔디 공원에 익숙해진 나는 모랫길이 대부분인 이 공원이 새롭다. 사실 한국의 공원 모습과 비슷한데. 일요일이라 공원으로 오르는 길에 있던 놀이터에 가족들이 많이 나와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탄 다양한 모양의 그네를 밀어주고, 모두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한 가족이 공원 언덕 위로 올라왔고, 나 혼자 앉아있던 벤치 주위에서 아이들이 .. 2016. 9.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