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무어 경(Captain Sir Tom Moore)께서 코로나바이러스로 돌아가셨다. 작년 봄 영국에서 첫 번째 록다운이 있는 동안 매일 거진 암울한 소식뿐일 때, 영국인들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신 분이었다.
캡틴 톰 무어(Captain Tom Moore)는 당시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NHS(National Health Service) 의료진들을 위해 1,000파운드를 모금하고자 뒷마당 100바퀴 완주하기 챌린지를 계획하셨다. 이 모금 운동은 JustGiving이라는 펀드레이징 웹사이트에 올라간 지 24시간 만에 첫 번째 목표 모금액인 1,000파운드가 모였다. 그래서 10만 파운드로 목표액을 상향 조정했는데, 이 역시 하루 만에 달성해 250,000파운드로 재조정했다. 그리고 BBC Radio 2에 소식이 전파되자 또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이 목표액도 넘기게 되었다. 모금 목표를 500,000파운드로 다시 높였는데, 이 업데이트 글이 올라간 지 48시간이 되기도 전에 1백만 파운드가 모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후원이 종료된 지금 웹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총 150만 명이 넘는 기부자들이 무려 3천3백만 파운드 가까이 (498억 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이 펀드레이징으로 톰 무어 경은 영국인들에게 국민 영웅, 보물 같은 존재가 되고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우리에게 희망의 상징 같은 인물이 되셨다. 여름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윈저 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 (Sir)도 받으셨다.

이후, 지금까지 가족과 자선단체도 설립하고 활발히 지내고 계신 것 같았는데, 그제 톰 무어 경께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 이전에 폐렴으로 자택 치료를 받으시다가, 지난주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집중치료실에 계시진 않는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사망하셨다는 기사가 났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두웠던 2020년을 조금이라도 밝혀주셨던 톰 무어 경께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고 결국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꽤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일면식도 없지만, BBC 속보로 나왔을 때 앵커가 읽어준 톰 무어 경 가족의 글을 듣고, 또 그가 살아온 이야기와 작년 fundraising이 가져온 결과를 영상 화면으로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나이에 상관없이, 내가 따르는 가치와 믿음을 위해, '내 능력과 조건으론 부족하다'는 핑계 없이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 일단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셨다. 톰 무어 경 (Captain Sir Tom Moore) 할아버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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