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보내고 영국으로 받은 개인용 소포에 관세가 붙었을 때, Parcelforce에 관세를 내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 연인, 지인 등이 영국에 있는 날 위해 소포를 보내줄 때 그 따뜻한 마음에 엄청난 감동을 한다. 하루하루 손꼽아 소포가 도착할 날만을 기다리는데, EMS로 보내면 일반적으로 배달 속도도 빠르고 위치 추적이 가능해서 더 두근두근 떨리곤 한다. 그렇게 매일 몇 번을 배송 추적 사이트를 새로고침 하다가 트래킹 이벤트란에서 "Customs charges raised"를 접하는 순간, 매우 당혹스러워진다. 뭐가 잘못된 것인가?
영국 세관 쪽에서 실수로 세금을 매길 가능성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한국에서 소포 보낼 때 발송인이 적은 세관신고서를 바탕으로.. 잘 매겨졌을 것이다. 받는 이 주소가 제대로 접수됐다면, 우편을 통해 이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이미 접했을 것이다. (나처럼 편지 못 받았다면 아래 설명 참고)
그렇다면, 받는 이는 소포를 포기하고 다시 한국에 돌려보내거나, Parcelforce를 통해 비용을 내고 소포를 받을 수 있다. 관세를 내고 한국에서 날아온 소포를 받기로 했다면, Parcelforce의 Customs Charge 페이지에 접속하자.
아래 예시의 빨간 박스 부분에 적힌 것처럼, 받은 편지에 적힌 17자리의 Parcel reference number를 위 웹페이지에 입력한다. (한국에서 EMS 접수하면 알려주는 추적 정보와 다른, 숫자로만 구성된 번호다). 입력 후 Search 버튼을 누르면 아주 친절하게 편지에 적힌 것과 똑같이 항목별 얼마가 청구되었고 총비용을 또 보여준다. 스크롤을 내리면 내 소포를 받고자 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달력이 보인다. 날짜를 설정하고 결제하면 된다. 토요일에 배송받길 원하면 £12.00가 추가된 최종 금액을 결제해야 한다. (급하지 않다면 굳이...) 대부분은 이렇게 결제를 완료하고 나면 주말, 공휴일 제외하고 다음 날 배송된다고 한다.
- Customs Duty - 관세
- Excise Duty - 특별소비세 (술, 담배 제품에 대한 추가 세금)
- Import VAT - 수입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 Clearance Fee - Parcelforce Worldwide에 내는 금액으로, 날 대신해 세금 등을 내고 세관 절차를 거친 수수료/처리 비용인 셈이다. 내가 받은 소포에 붙은 처리 비용은 £12.00였다. 최신 정보는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수입 부가가치세 (Import VAT)가 어떻게 매겨졌는지 궁금하다면 이전 포스팅에서 "세관신고서 (Customs Declaration) / Form CN23 잘 적기" 부분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에 추적 웹사이트에선 수신인에게 편지로 안내가 갈 거라고 떴는데 며칠이 지나도 우편으로 안내받은 바가 없다면, Parcelforce 고객 센터에 전화해서 문의하면 Reference 번호를 알려준다. (관세 내야 하는 상황도 서글픈데 편지까지 안 와서 전화로 Ref. 번호 알아낸 사람, 여기... 나야 나 🙋) 내 기억이 맞는다면, 소포 트래킹 번호, 받는 이의 이름, 우편 번호, 상세 주소를 물어봤다.
번호만 알아내고 나머지 항목별 금액 정보나 배송일 지정, 결제 등은 위 웹사이트에서 마저 진행해도 되지만, 통화 중에 전화로 바로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처음엔 번호만 알아내고 온라인 결제로 마무리하려고 통화를 종료했다가, 우리 집이 아닌 다른 집 호수로 배송지가 되어 있는 걸 보고, 다시 고객 센터에 전화해서 결국 전화 결제 & 배송일 지정 & 근처 우체국으로 배송지 변경을 한꺼번에 다 했다.
영국 Parcelforce Worldwide 고객센터 정보
- 0344 800 4466
- 월요일 ~ 금요일 오전 8시 ~ 오후 7시
- 토요일 오전 8시 ~ 오후 12시 30분
- 영국 공휴일 휴무
- 트위터, 온라인 양식 제출 (이메일 답변)으로 문의하고 싶은 경우는 아래 웹페이지에서 정보 확인할 수 있다.
여담으로, Parcelforce 웹사이트에서 받는 이 주소가 잘못 뜬 걸 보고 근처 우체국 픽업으로 배송 방법을 바꿨지만, 결국엔 내 플랏으로 배달됐다. 그것도 하루 빨리... 고객센터에 오류 문의했을 당시엔 주소지 임의 변경은 안 되지만, 근처 우체국 픽업으로는 바꿔줄 수 있다고 했어서 그러기로 수정했는데.. 우체국 픽업으로 변경 신청한 게 반영이 안 되고 당일 기사분이 라벨지에 적힌 플랏 호수로 바로 배송을 해준 건가 싶다. (만약에 그렇다면 그거대로 나름의 문제지만, 어쨌든 나는 궁극적으로 하루 일찍 내 집으로 배달와서 따로 불평하진 않았다.)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에서 영국으로 소포를 부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정리했으니, 아래 포스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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