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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 to Z/여행

영국인들에게 인기있는 피서지 콘월 지방(Cornwall) 여행지 소개

by Sehee Park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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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타임 (About Time) 촬영지 따라 여행하기

이번에 적어보는 영국 여행지는 콘월 지방입니다. 제가 매우 애정 하는 곳 중 하나인데 다녀온 지 몇 년이 지났어도 그 이미지는 머릿속에 그대로네요. :) 부제로 적어놓았듯, 제가 너무너무 좋아했던 영화인 어바웃 타임 (About Time)의 촬영지 몇 곳을 찾아가 봤어요. 이 영화를 좋아했던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영화 속에 등장했던 그 배경들이 너무 예뻐서였거든요. 2013년 겨울에 개봉했던 영화인데 2014년 여름에 바로 갔었어요. ㅎㅎㅎ 이곳 영국도 이제 여름 날씨에 가까워지고 있는지라,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여행 추억 되새기면서 콘월 여행 글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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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바웃 타임 촬영지: St. Austell (Charlestown Harb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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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 가족이 살던 바로 그 집이 이곳 St. Austell에 있습니다. 그래서 가보았는데, 아쉽게도 private house라 구경할 수는 없었구요 대신 바닷가 가서 투명한 물에 반해 발 담그고 사진 찍고 돌아왔었어요. ㅋㅋㅋ 인터넷 기사를 보니 어바웃 타임에 나왔던 바로 그 집에서 숙박할 수 있다고 하긴 하는데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허허허 21명까지 묵을 수 있는 집 전체를 빌리는 것이다 보니... Porthpean House라는 이름의 집인데 보통 주 단위로 묵는 것 같고, 그보다 짧게 묵는다 쳐도 최소 £2,700가 넘네요. 그런데도 예약이 거의 다 차있는 걸 보면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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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위에 사진을 찍었던 곳에서 좀 더 뒤쪽으로 걸으면 물이 이렇게 맑을 수가 없어요!

    어바웃 타임 촬영지: Port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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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에서 Tim과 Mary의 결혼식 장면은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 설정 때문에 아마 제일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일 텐데요. ㅎㅎ 그 장면의 야외 촬영지가 바로 이 마을이었습니다! Portloe는 정말로 작은 어촌이에요. Truro에서 버스를 타고 최대한 마을 쪽으로 가까이 이동했는데, 그 후에는 상당한 거리를 막연히 걸었던 기억이.... 가구수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보니 버스도 거의 없는 것 같았어요. 당시엔 버스 노선 폐지 얘기가 나왔는지, 주민들 간의 회의를 해서 이걸 막아야 한다는 제안도 정류장에 붙어있고 그랬어요. 그 뒤로 결국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그 정류장에서 기다려봐야 희망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하염없이 걸었는데 날이 좋아서 다행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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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에서 언덕/절벽 위에 있는 저 집 근처에서 촬영 스태프들이 물 호스를 틀어서 비 오는 연출을 했다 합니다. 정말로 작은 마을이라 걸어들어온 노력에 비하면 구경은 금방이었는데, 그래도 마을이 예쁘고 해안가 쪽으로도 걸어 내려갔다가 언덕 위로 다시 올라와서 경치 구경도 하고 그랬어요. 관광지라고 굳이 내세울 만한 곳은 아니기 때문에 정말 고즈넉한 분위기에 이곳 어촌의 모습이 궁금하다~ 하시면 둘러보기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시간 대비 많이 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차를 렌트 하거나, 이곳은 일정에 넣지 않으시는 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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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바웃 타임 촬영지: Gorran H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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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어바웃 타임 촬영지 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 기억나시나요? 어리고 젊었던 시절로 함께 돌아가 바다를 거닐며 마지막으로 부자간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 장면. 바로 이곳에서 촬영했답니다. 역시나 차가 없었기 때문에... 길도 헤매면서 또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걸었어요. ㅠㅠ 그렇지만 도착했을 때의 그 감동은 아직도 선해요. 물도 정말 맑고 유명한 해수욕장이 아닌지라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제게 콘월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준 곳 중 하나로 꼽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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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과 아버지가 함께 걸어 내려갔던 돌계단에서 저도 찍어보았습니다. ㅋㅋㅋ 너무 쨍했던 날이라 영화 속 그 감성은 아니지만...

    St. Ives

    영국인들에게 콘월에서의 피서지로 매우 핫한 바로 그곳. St. Ives 입니다. 서핑지로도 유명해요. 저도 여기 가서 생애 처음으로 서핑을 해봤어요. Gorran Haven과 달리 모래사장에 사람들을 정말로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사진은 런던으로 돌아가던 날 한적한 곳을 찍은 거예요ㅎㅎ).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2014년 여름엔 외국에서 온 휴양객들은 거의 독일, 네덜란드 쪽에서 많이 온 것 같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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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리고 콘월에 가시면 파스티(Pasty)를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St. Ives는 유명 관광지라 파스티를 파는 상점들도 많아서 어렵지 않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Pasty는 영국 음식 이야기 포스팅으로 따로 소개해드릴 테지만, 17-18세기 때 이곳 콘월 지방에서 대중화된 음식이랍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그전에는 특수계층들의 고급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서핑하고 나서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파스티만큼 간단하고 맛있고, 또 가격도 괜찮은 옵션이 또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St. Ives에 아이스크림 집이 있는데 맛있어서 같은 날 두 번 사 먹었던 것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혹시 세 번인가 싶기도 하고요....ㅎㅎㅎ

     

    🔽 콘월에서 콘월식으로 스콘을 먹고 싶은 분들, 이 글을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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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 몽생미셸(Mont-Saint-Michel)이 있다면 영국에는 St Michael’s Mount이 있다! (이름순서 유의ㅎㅎ) St. Michael's Mount는 썰물일 때 걸어 들어갔다가, 섬 구경 후에 보니 물이 차기 시작해서 부랴부랴 나왔어요. 조류가 높아져서 도보로 통행할 수 없을 때는 작은 보트로 이동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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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59년에 John St Aubyn 대령이 성을 포함해서 이 산을 구매한 이후로 St. Aubyn 가문의 후손들이 지금까지도 살고 있다 합니다. 현재 St Michael's Mount는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의 부지로 기증되어 있는데, 당시 계약 조건이 St. Aubyn 가의 가족들이 성을 999년간 임대하여 지내고, 관광객 방문지로 사업 운영을 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받는 것이었다네요.

     

    영국 땅이 위아래로 길어서 그런지... 기차 편이나 도로가 남북으로는 잘 뚫려있는데 동서로 다니는 길은 상대적으로 많이 불편해요. 콘월에서 런던으로 올 때 기차 타고 한참을 걸려 돌아왔던 것 같아요. 콘월을 가기 전에 다른 곳들을 들르면서 다녔던지라 교통편은 따로 적기가 어려운데, 버스와 기차 둘 다 이용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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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월에서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제한된 일정 안에서 다녀야 했기 때문에 (+대중교통 여행) 다음에 기회가 되면 미처 못 갔던 곳들까지 포함해서 꼭 또 가보고 싶네요. 런던에서 멀어서 아쉬울 뿐.... ㅠ_ㅠ (뉴키/Newquay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면 얼마 안 걸리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비행기를 많이 타지 않으려고 해서...)

     

    여름 휴가로 영국을 고려 중이거나 어바웃 타임이 인생 영화인 분들, 콘월 지방으로 여행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2017년 5월 27일에 게시된 이후 업데이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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