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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 to Z/여행

골라 가는 재미가 있는 영국 코츠월드(Cotswolds) 여행

by Sehee Park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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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과 관련해서 '코츠월드'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코츠월드(Cotswolds)는 남부 중앙 잉글랜드 중 코츠월드 구릉지대를 포함하고 있는 지역들을 묶어 일컫는 말이예요. 그리고 이 일대의 자연적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결정 하에 AONB (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로 지정되었습니다. 코츠월드는 아래 지도에서 보실 수 있듯이 광범위하며 6개의 군(county)에 걸쳐있답니다.

코츠월드 지도
(출처: www.cotswolds.com)

코츠월드에 속하는 카운티: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 옥스포드셔(Oxfordshire), 워릭셔(Warwickshire), 소머셋(Somerset), 윌트셔(Wiltshire), 우스터셔(Worcestersh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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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월드로 떠나보아요

잉글랜드의 아기자기한 전원마을을 구경하고 싶어서 '코츠월드 가야지!' 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그 중에서도 어딜 갈지 결정하셔야겠죠? 워낙 넓은 지역이라 저도 다 가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다녀온 코츠월드의 마을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시다면 일정에 더해보세요 :)

 

코츠월드에 포함된 곳들은 도시, 타운, 마을 범위로 다양하답니다. 따라서 어떤 곳은 접근성도 좋고 즐길거리도 다양해서 여행객들에게 편리할 수 있지만 또다른 곳은 주민들의 일상이 중심인, (아름답지만) 다소 조용한 동네일 수도 있어요. 각 장소마다 어디 군에 속하고 어떤 종류인지 적어놓으니 이 점 고려하면서 일정 짜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목차 보기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

    1. 글로스터(Gloucester) [CITY]

    글로스터, 글로스터 대성당,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

    중세시대의 잉글랜드 모습을 여전히 많이 간직하고 있는 도시예요. 글로스터에 대해선 굉장히 독특한 기억이 있어요. 이곳은 두어 번 갔었는데 모두 저녁 가까이에 도착했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한적해서 죽은 도시인 줄 알았어요. 한적함을 넘어 적막했었달까....솔직히 좀 무서웠어요. ㅋㅋㅋ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 준비를 하고 나갔을 땐 스퀘어에 장이 서있고 과일과 식재료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어요.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ㅋㅋ

    글로스터,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

    11세기 때부터 있던 글로스터 대성당, 15세기의 여인숙 방문(The New Inn)을 추천해드려요~ 사극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여행길을 떠나면 주막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장면들이 나오죠~ 그걸 영국 버전으로 어땠을지 느껴보실 수 있어요. :D (다만, 저는 숙박도 비교적 만족스럽게 했는데 다른 리뷰들을 보면 케바케인 것 같아요).

    2. 튜크스버리(Tewkesbury) [TOWN]

    튜크스베리, Tewkesbury,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튜크스베리, 중세 시대 축제,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

    이곳은 튜크스버리 중세 축제를 보기 위해 가게 됐었어요. 글로스터에서 숙박을 하고 그 다음날 튜크스버리를 갔다왔었지요. 이 축제는 매년 여름에 열려요. 1471년 5월 4일에 있었던 튜크스버리 전투(The Battle of Tewkesbury)는 장미 전쟁(The War of the Roses)의 전투 중 하나인데 이를 재현하는 행사입니다. 이 시기에 맞춰 가면 중세 시대 복장을 한 사람들을 떼로 볼 수 있어요! 옛 건물들과 중세 복장을 갖춰입은 사람들을 거리에서 마주치는 경험은 꽤나 신선할거예요. :-)

    3. 첼트넘(Cheltenham) [TOWN]

    첼트넘,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

    리젠시 시대의 스파 타운이었던 첼트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코츠월드를 구경하려고 하신다면 첼트넘을 들르게 되실 가능성이 커요. 저도 첼트넘을 구경하려고 갔다기 보다는, 다른 마을을 가기 위해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잠깐 둘러보았어요.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짧은 경유에도 타운의 활기찬 기운을 느꼈어요. 관련 정보를 찾다보니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문화, 스포츠 축제가 열린다고 하네요!

    4. 버톤온더워터(Bourton-on-the-Water) [VILLAGE]

    버톤온더워터, 전원마을,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버톤온더워터, 전원마을,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

    코츠월드 마을 중 거의 첫 번째로 가봤던 곳이예요. 그게 벌써 4년도 더 전이네요...ㅎㅎ 마을 규모긴 하지만 관광객들이 많아 상점, 식당들도 많이 있었어요. 첼트넘에서 버스를 타고 사이렌세스터, 그리고 거시서 한 번 또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다녀왔어요.제가 갔던 날은 영국 여름 기준으로는 꽤 더웠던 날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사람이 많았어요! 가족 단위로 피크닉 나오고, 물에 발도 담그고.... 정말 그림을 보는 것처럼 '평화로운 어느 여름날'이었어요.

    5. 비버리(Bibury) [VILLAGE]

    비버리, 전원마을,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

    한국인 분들을 꽤 많이 마주쳤던 곳인데, 다른 국적의 방문객들도 다 합쳐서 아마 코츠월드 지역 중에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인지 어떤 집 앞마당에는 영어와 중국어로 주의 메시지가 담긴 팻말도 적혀있었어요. 아름다운 마을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지만, 팻말을 봤을 땐 만약 내가 이곳에 살았다면 과연 마냥 좋기만 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6. 로어 슬로터(Lower Slaughter) [VILLAGE]

    로어슬로터, 전원마을,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

    7.6km 정도의 매우 작은 Eye 강이 지나는 마을입니다. 이름에서 추측해볼 수 있듯 Upper Slaughter라는 곳도 있는데 Eye 강은 이 두 곳 사이를 흐른답니다. 늦은 오후에 가서 그런지 굉장히 한적했는데 그덕에 구경하기도 좋았어요. ㅎㅎㅎ 대신 마을 단위인 만큼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주의했습니당. 밝은 갈색의 벽돌집들과 그 앞을 흐르는 강물이 버톤온더워터와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옥스포드셔(Oxfordshire)

    1. 옥스포드(Oxford) [CITY]

    옥스포드,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

    옥스포드 대학교로 유명한 바로 그곳! 도시 곳곳에 컬리지 건물들이 퍼져있는 옥스포드도 코츠월드 지역에 속해있답니다. 현지 한인 여행사를 통해 코츠월드 투어 패키지를 이용하면 거의 다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인기 방문지인 만큼 런던에서 기차나 버스로도 어렵지 않게 가실 수 있어요.

    2. 버포드(Burford) [TOWN]

    버포드,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

    부모님과 함께 잉글랜드-웨일즈 자동차 여행을 하던 중에 들렀었는데 중간에 쉴겸 점심/오후 간식하기 좋았어요. 타운 곳곳에 아기자기한 가게도 많고, 로컬 식재료와 그걸로 만든 식료품을 파는 팜샵(farm shop)도 있어 이것저것 재밌게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고의 스코치에그 (scotch eggs) 상을 받았다는 동네 팜샵에서 먹었던 스코치에그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방목(free-range)한 돼지고기와 계란으로 만든 거여서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데 동참하는 기분도 들어 더더 좋았습니다. :)

    🔽 스코치 에그가 궁금하다면? 🔽

     

    [영국 음식] 언제나 맛있는 스카치 에그 (Scotch Egg)

    '영국 음식은 비싸기만 하고 맛없다', '피쉬앤칩스 말고 없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저도 처음 영국 올 때 그렇게 듣고 생각하고 왔구요. 근데 여기서 지내면서 고운 정 미운 정 고루고

    seheeintheworld.tistory.com

    소머셋(Somerset)

    1. 바스(Bath) [CITY]

    바스, Bath, 전원마을, 코츠월드, 잉글랜드, 영국 여행

    이름 그대로 로마인들의 온천장이었던 곳으로 유명하죠! 그 외에도 로열 크레센트, 영화 레미제라블 촬영지 등으로도 많이 알려진 도시예요. 런던에서 당일로 날 잡고 구경하고 오시어요~ 오래 머물면서 구석구석 구경하면 더 좋겠지만 당일로도 가능합니다. 인기 관광지라 차 없이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구요 :) 바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보세요!

    🔽 바스 여행지 추천 리스트 🔽

     

    [영국 잉글랜드 여행] 런던 근교 여행지, 바스 (Bath) 관광지 추천 리스트

    영국 잉글랜드에 있는 도시 바스(Bath)는 로마 시대, 중세 시대, 조지 왕조 시대 모습을 모두 찾아볼 수 있어서 정말 매력이 넘치는 도시랍니다. 제가 세 번씩이나 바스를 갈 정도로 이곳이 좋았던

    seheeintheworld.tistory.com

    코츠월드 지방은 위의 여러 사진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밝은 갈색의 벽돌집들이 특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 본다면 마을마다 차이점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어요. 가장 느낌이 오는 곳, 또는 조건에 맞는 데를 골라 가시면 (질리지 않고) 이 지방의 전원 모습을 잘 담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여러 해동안 개인 휴가, 부모님과의 여행 등을 계획하면서 이전에 가지 않았던 곳을 찾으려 하다보니 비교적 다양하게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 그럼 즐거운 여행 되시길!

     

    🔽 글쓴이의 영국 내 최애 장소 구경하기 🔽

     

    [영국 여행] 내가 영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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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17년 3월 22일에 게시된 이후 업데이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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