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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거나 진지하거나/홈베이킹

영국 디저트: 꿀맛인데 만들기도 쉬운 애플 크럼블(Apple Crumble)을 만들었다.

by Sehee Park 201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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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9일 금요일, 나의 홈베이킹 기록: 영국에서 먹고 싶었던 디저트 중 하나인 애플 크럼블을 만들었다.

내가 사과를 잘 몰라서일 수도 있지만 한국에선 빨간 사과, 초록 사과로만 구분했었는데, 영국에서는 사과 종류가 엄청나게 많고 조리용으로만 쓰이는 쿠킹 애플도 따로 있다. 애플 크럼블은 그 쿠킹 애플을 사용해서 만드는데, 왠지 한국에서 따라 만들기엔 영국의 애플 크럼블 맛을 그대로 못 낼 것 같아서 한국에서 만들어본 적은 없었다.

 

🔽 영국 사과 농장 다녀 온 일기 🔽

 

#7. 사과 농장 체험 (사과 따기, Pick Your Own Farm) 📕 세희의 영국 일기장

(2020.10.31.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일기를 옮겨온 글입니다.) 2020년 9월 20일, 조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따라 처음으로 사과 농장에 가봤다. (아주 어릴 적 체험학습으로 다녀왔을 수도 있지만

seheeintheworl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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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었지만 급히 영국에서 잠시 지낼 기회가 생겨서 오랜만에 만들어보았다. 애플 크럼블은 레시피 보고 뚝딱 만들어내기도 어렵지 않고, 달달하니 맛있기도 해서 영국 디저트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좋은 인트로가 될 수 있다. :)

 

참고한 요리책 (GREAT BRITISH FOOD REVIVAL)에서는 애플 앤 플럼 아몬드 크럼블이었지만 나는 굳이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어서 사과 준비하는 부분이랑 크럼블 만드는 부분만 참고했다. 아 그리고 혹시 너무 맛이 밍밍할까 싶어서 계피랑 클로브를 넣었다. 아래 레시피는 책에서 참고한 것+변형한 것을 적어두었다.

- 재료 -

브램리 애플 (쿠킹애플) 2개

버터 75g (큐브 모양으로 잘라서)

Self-raising 밀가루 100g

흑설탕 65g & 흰설탕 10g (demerara 설탕 75g 인데 없어서 대체)

Ground 아몬드 50g

계피 1 tsp

클로브 1 tsp

 

- 조리 -

오븐용 그릇 (5-7cm 정도 두께에 손 한 뼘 반 정도 되는 그릇 사용했음)

오븐 180도, 30분

 

- 서빙 -

바닐라 아이스크림 1 스쿱

  1. 크럼블을 만들기 위해서는 밀가루랑 버터를 섞는데, 조물락 조물락하면서 서로 뭉쳐지게 한다. 어느정도 형태가 갖춰지면 설탕, 아몬드도 같이 넣고 손으로 섞는다. 꾸덕한 모래 만지는 것처럼 조물조물해준다. 
  2. 완성된 크럼블은 냉장고에 10분 정도 (사과 준비할 동안) 넣어둔다.
  3. 쿠킹애플 껍질을 깎고 씨를 뺀다. 손가락 크기 정도로 슬라이스를 만들어준다. 식감을 위해서 크기는 다양하게 섞었는데, 큐브처럼 작게 자르면 나중에 오븐에서 조리되는 동안 사과가 너무 흐물흐물해지니 적당한 크기를 유지하는 게 좋다.
  4. 오븐용 그릇에 사과를 놓고 계피랑 클로브를 뿌려 골고루 섞이게 한다. 나를 포함해 같이 먹을 사람들이 다 향신료를 좋아해서 넉넉하게 뿌렸는데, 취향에 따라서 양 조절하면 된다. 그리고 사과 작업을 나중에 했기 때문에 굳이 갈변을 막기 위해 레몬 등을 쓸 필요는 없으나, 바로 조리할 용도가 아니면 레몬을 살짝 뿌려줘도 된다.
  5.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던 크럼블 반죽을 꺼내서 사과 피스들을 골고루 다 덮어준다.
  6. 예열해둔 오븐에 넣고 30분 정도 요리한다.
  7. 칼로리 걱정을 하지 않고 먹을 생각이라면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과 따끈하게 갓 구워나온 애플 크럼블의 조합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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