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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 to Z/여행

[영국 여행] 내가 영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9곳

by Sehee Park 201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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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영국에서 생활도 하고 방문하기도 하면서 곳곳을 여행했는데요! 영국에서 여태까지 가봤던 곳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장소들을 추려봤습니다. '영국 내 곳곳을 누벼봤다!' 하는 분들은 각자의 영국 최애 스팟들과 겹치는 곳들이 있는지 보시고, '영국에서 어디를 가보면 좋을까?' 하시는 분들은 아이디어를 얻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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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 Shambles, York, North Yorkshire, England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의 섐블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국의 도시 중 하나로 York를 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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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rk에 관한 포스팅을 따로 하면서 York를 영국 내 최애 도시 중 하나라고 말하곤 했는데요, 이 The Shambles 골목이 그 이유의 한 90%는 차지할 거예요! :) 이 길에 서 있으면 마법사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해리포터에 나오는 다이애건 앨리를 걷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ㅋㅋㅋ 물론 그 영화 장면과 관련해서는 런던에 있는 Leadenhall Market (리든홀 마켓)이 더 관련성이 높지만요. York는 봄, 여름쯤에만 가봤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릴 때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큰 시기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요. 좁은 골목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Wooden beam houses들이 그 기간에는 왠지 더 분위기 있을 것 같거든요. The Shambles의 매력이 극대화될 것 같지 않나요? ;)

     

    🔽 요크(York) 알아보기 🔽

     

    [영국 잉글랜드 여행] 내가 영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 요크(York)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영국 잉글랜드 북부에 있는 York (요크)라는 도시예요. 제가 "영국 여행지로 어딜 추천해?" 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꼭 빼먹지 않고 이야기하는 곳이랍니다! 런던에서 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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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ne Hathaway's Cottage, Stratford-upon-Avon, Warwickshire, England

    잉글랜드, 워릭셔주의 앤 해서웨이의 집 : 영국식 초가지붕 집과 정원의 아름다움에 빠진 날.

    졸업 축하 겸 여행으로 엄마가 영국에 놀러 오셨었어요. 그전 해에 부모님이랑 남자 친구랑 같이 코츠월드 로드 트립을 포함해서 이곳저곳 여행을 했던 터라, 그때 가지 않았던 Stratford-upon-Avon(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을 갔었어요. 그날 유난히 날도 좋았고, 성수기 전이라 사람도 비교적 적어서 사진도 편하게 많이 찍고 아름다운 경치도 충분히 누렸답니다. 셰익스피어에 관한 곳들이 주요 관광지인데, Anne Hathaway's Cottage도 그중 하나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아내인 앤 해서웨이가 결혼 전에 살던 집인데, 단일 티켓으로 끊으실 수도 있고 셰익스피어 어트랙션 콤보 티켓으로 방문하실 수도 있어요.

    3. Tintern Abbey, Tintern, Monmouthshire, Wales

    웨일즈, 몬머스주의 틴턴 수도원 : 낮과 밤 모두 경이로운 모습을 가진 유적지.

    한국의 오래된 절들은 속세로부터 멀어지고자 산 중턱에 지어진 경우가 많죠? Tintern Abbey는 그것의 영국 버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천장도 없고 유리도 없지만 남아있는 외벽 등은 꽤 잘 보존되어 있어요. 영국 내 다른 수도원 유적지들도 있지만, 이곳이 특히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당시 수도사들의 삶이 어땠을지 상상이 더 잘 됐기 때문입니다. 일단 주위 자연 배경에서 고요한 느낌을 받고, 관광지여도 잉글랜드의 유명한 역사 유적지에 비하면 정말 정말 조용해서 구경할 때 몰입이 더 쉬워요. 게다가 이 수도원의 크기에 압도됐는데, 뻥 뚫려있는 창틀을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으로 상상 속에서라도 채워보면... 이곳은 정말로 엄청나게 신성했겠구나 싶어요! 종종 랜드마크 중에 종교와 상관없이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잖아요? 저한텐 Tintern Abbey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리고 달이 뜬 밤에는 달빛과 수도원 건물 주위를 은은하게 비추는 장식 등이 어두운 밤의 색과 대조되면서 또 다른 경이로움을 느껴볼 수 있어요.

    4. Rylstone Tea Gardens, Isle of Wight, England

    잉글랜드, 와이트 섬의 릴스톤 티 가든스 : 제일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인 red squirrels를 처음 직접 본 곳.

    보통 다람쥐는 작고 등에 검은 줄이 나 있고 청설모는 좀 더 북실북실한 애들로 떠올리는데, 그걸 기준으로 말하면 영국에서는 청설모를 되게 쉽게 볼 수 있어요. 특히 런던 Hyde Park(하이드 공원)에 엄청나게 많은데, 그 청설모들은 회색 털을 가지고 있어요. 영국에서 Grey squirrels라고 말하는데 영국 기준으로 외래종입니다. 토종 청설모는 붉은 털을 가져서 Red squirrels라고 합니다! 런던 쪽에서는 보기 어렵고 (운이 좋으면) 잉글랜드 북부나 Isle of Wight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해요. 회색 종이 워낙 생존을 잘 해내서 붉은 청설모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운영됩니다. 또르르... 영국 내 개체 수가 많은 편이 아니고 발견되는 지역도 한정되어 있는 데다, 이 붉은 청설모는 수줍음도 더 많다 해요. 저는 붉은 청설모의 귀여운 사진들을 너무 많이 봐서 얘네들을 더 좋아하는데, 이쯤 되면 왜 이 장소를 최애 스팟 리스트에 올렸는지 예상하시겠죠? :D

    Winchester(윈체스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이 Isle of Wight로 가는 페리를 타는 항구가 바로 붙어있는 기차역을 지나게 되었어요. 네, 예정에 없던 거지만 시간이 될 것 같아서 급 페리 끊고 Isle of Wight 스탑 오버 여행을 했어요. ㅋㅋㅋ 기차 타고 가면서 붉은 청설모가 발견된 적이 있다 하는 곳들을 추려서 차 없이 다닐 수 있을 만한 곳을 찾다가 도전한 곳이 Rylstone Tea Gardens였어요. 겨울이었어서 이 장소 자체는 별 볼 일 없다시피 조용했지만, 붉은 청설모를 몇 마리나 봤답니다! 사진으로 포착한 빨간 청설모는 이렇게 붉은빛 털이 덜한 애들만 잡혔는데, 얘네는 그나마 동작이 느렸고 뭘 먹느라 사람 경계를 덜 해서 사진에 얻어걸린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눈으로만 담은 건 새끼 2마리와 어미 1마리, 나무 위를 쏜살같이 왔다 갔다 하던 청설모 2마리 등 확연히 붉은빛 (주황빛이 더 맞으려나요) 털을 가진 청설모도 있었답니다. 급 떠난 몇 시간 만에 처음 도전해본 후보지에서 몇 마리나 봤으니, 얼마나 운이 좋았던 걸까요? ♥

    5. Lower Slaughter, Gloucestershire, England

    잉글랜드, 글로스터주의 로우어 슬로터 : 한적한 아름다움의 끝을 보여준 코츠월드 지역 내 마을.

    Lower Slaughter(로우어 슬로터)는 부모님, 남자친구와 함께한 자동차 여행 중 들렀던 곳이에요. 코츠월드는 영국 전원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는 것을 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것인 것 아시죠? 이 마을도 코츠월드에 속해 있어요. 차가 있다 보니 코츠월드 마을 이곳저곳을 호핑 투어 하듯 들렀었는데, Lower Slaughter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과 저녁 사이 그 애매한 오후였어요. Bibury(비버리)나 Bourton-on-the-Water(버톤온더워터) 만큼 알려진 곳은 아니어서 그랬는지 그 날 그 시간만 유독 조용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잉글랜드의 아름다운 전원생활은 이런 모습이구나' 하고 한 번에 훅 느끼게 해준 곳입니다. 코츠월드 지역 전부 다 꿈같이 아름답지만, 관광객이 거의 없었던 포인트 덕에 다른 마을을 제치고 Lower Slaughter를 리스트에 올렸어요. :)

     

    🔽 코츠월드 추천 여행지 보러 가기 🔽

     

    [영국 잉글랜드] 골라 가는 재미가 있는 코츠월드(Cotswolds) 여행

    영국 여행과 관련해서 '코츠월드'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코츠월드(Cotswolds)는 남부 중앙 잉글랜드 중 코츠월드 구릉지대를 포함하고 있는 지역들을 묶어 일컫는 말이예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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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Calton Hill, Edinburgh, Scotland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칼턴 힐 : 불꽃놀이와 함께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을 맞이한 곳.

    에든버러에는 유명한 축제들이 꽤 여러 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로 연말에 열리는 Hogmanay Festival(호그머네이 축제)가 있어요. 이 기간이 되면 에딘버러 숙소 잡기가 쉽지 않아요. 저는 숙박을 따로 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급 떠난 여행이었음에도 숙박 걱정은 다행히 하지 않았어요. 대신 미리 끊지 않아 기차푯값이 좀 들었죠.. ㅋㅋㅋ 12월 31일 밤, 인파를 따라 Calton Hill 꼭대기로 올라가 남은 공간 중 그럭저럭 괜찮은 언덕배기에 자리를 잡았어요.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세고, 새해 자정이 된 순간 Edinburgh Castle(에딘버러 성)을 배경으로 터지는 불꽃들을 봤답니다. 한국에 있을 땐 연말 시상식 채널들을 돌려 가면서 봐서 그런지, 이렇게 새해를 맞이한 그때의 밤이 기억에 남아요.

    7. Cornwall County, England

    잉글랜드, 콘월주 : 크고 작은 특별함으로 가득, 또 가득 찬 도시와 마을들의 총집합.

    이번에는 마을이나 도시가 아닌 하나의 주(county)를 통으로 꼽아봤어요. Cornwall은 영국 지도에서 제일 왼쪽 하단 끝에 삐죽 나와 있는 주인데, Cornish pasty와 서핑 장소로 알려졌어요. Devon(데본주)와 스콘에 크림과 잼 중 무엇을 먼저 올리는 게 맞는지, 그래서 어디 주가 크림 티의 원조인지를 두고 갑론을박 하는 거로도 유명하죠. :p 여름에 가면 (사람도 그만큼 많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이곳, 콘월주 안에서 하나의 장소만 도저히 꼽을 수 없었던 이유는 장소마다 특별한 이유가 다 달랐기 때문인데 한 번 확인해보시죠!

    St. Ives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핑해봤는데, 몇 초뿐이었어도 보드 위에 일어서기도 성공! 신나게 서핑하고 먹었던 아이스크림과 Cornish pasty(파스티)는 최고로 맛있었어요.

    Portloe와 Gorran Haven

    영화 About Time 중 제일 좋아하는 두 장면의 촬영지를 갔었어요. 날씨도 끝내주던 여름이었고, 영화 속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는데 그걸 실제로 찾아가 봤다는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차 렌트도 없이 대중교통과 튼튼한 두 다리로 다녀왔던 것도 한몫하구요!

    Penzance

    드넓은 바다와 하늘이 무대 배경이 되는 특별한 극장이 있는 곳이에요. The Minack Theatre(미낙 극장)인데, 공연장 자체를 보기 위해서도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잘 보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만약 배우라면 여기서 연기 해보는 것도 정말 특별하겠다!'가 방문평입니다. :)

    🔽  콘월 여행지 알아보기 🔽

     

    [영국 잉글랜드] 영국인들에게 인기있는 피서지 콘월 지방 (Cornwall)

    영화 어바웃 타임 (About Time) 촬영지 따라 여행하기 이번에 적어보는 영국 여행지는 콘월 지방입니다. 제가 매우 애정 하는 곳 중 하나인데 다녀온 지 몇 년이 지났어도 그 이미지는 머릿속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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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he Downs, University of Nottingham, Nottingham, Nottinghamshire, England

    잉글랜드, 노팅엄셔의 노팅엄 대학교 The Downs : 꿈꿔봤던 외국 대학 캠퍼스 생활의 낭만과 즐거움.

    어릴 적 가족과 함께 서유럽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온 것 이후로, 영국에 제대로 가본 건 2012년 교환학생 때가 시작이었어요. 한국에서 다니던 학교와 연계된 영국 대학교 중 하나인 노팅엄 대학교(University of Nottingham)에서 6개월 프로그램을 듣게 되었거든요. The Downs는 이 대학교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지내던 기숙사 바로 옆에 엄청나게 넓은 들판이 있었는데, 봄~여름 날씨 좋은 날 저녁 먹고 친구들하고 공놀이도 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무 타기도 해봤어요. ㅎㅎㅎ 그런 행복한 추억 덕에 저와 영국과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기숙사에서 수업 들으러 가거나 도서관에 가려면 거의 항상 The Downs를 거쳐 가기도 해서 교환학생 때 생각하면 항상 The Downs가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사진은 2012년에 쓰던 핸드폰으로 찍어서 좀 아쉽지만, 언제든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9. Seven Sisters, East Sussex, England

    잉글랜드, 이스트서식스주의 세븐 시스터즈 : 바다와 하얀 절벽! 사진찍기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건 이유가 있는 법ㅎㅎ

    이곳은 제가 2012년 교환학생으로 영국에서 처음 지낼 때 처음 가봤고, 그 뒤로 친구들 때문에 2014년, 2016년에도 갔는데 매번 갈 때마다 한국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어있더라구요. 성수기 때 가면 절벽 위 잔디밭에 흰 조약돌로 만들어진 한국인 이름을 엄청나게 많이 볼 수 있어요. 2016년에 '여기 이 정도였나!' 싶으면서 엄청나게 놀랐답니다. ㅋㅋㅋ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에서의 입소문의 위력을 실감했는데, 사람이 많아진 데에는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ㅋㅋ 한국에서는 잘 못 보는 풍경이기도 하고, 예쁘고, 런던에서 당일치기로 딱 적당하거든요! 이제는 이전과는 달리 많이 복작복작한 분위기지만, 2012년 처음 갔을 때의 설레던 추억으로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늘어난 한국인 관광객 수만큼 사고사도 있었고 셀카 찍을 때 위험하니 제발 조심하라는 기사가 하나둘 생기는 건 정말 우려가 되는 점이지만, 안전 명심한다면 좋은 추억 남기기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

     

    🔽 세븐시스터즈 알아보기 🔽

     

    [영국 잉글랜드 여행] 세븐시스터즈 (The Seven Sisters)

    첫 글을 장식할 여행지는 한국분들이 런던 체류하실 때 꼭 들르시는 세븐시스터즈 (Seven Sisters) 입니다. 사실 브라이튼과 세븐시스터즈를 같이 다녀와서 한 포스트에 둘다 소개해 드리려고 글을

    seheeintheworld.tistory.com

    지금까지 영국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들을 보셨는데요! 가보고 싶어진 장소가 있거나, 같은 이유로 '이 장소가 정말 좋다.' 했던 포인트가 있으신가요? 이 글을 위해 영국 최애 여행지를 추리면서 포함하지 않아도 굳이 아쉬움이 없을 만한 곳이 별로 없었어요.... 많이 거르고 걸러내서 이 정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리스트가 점점 더 길어질지도 모르겠어요! 하하하... 혹시 영국 여행 관련해서 궁금한 특정 주제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소개해드릴 만한 내용이 있다면 포스팅 작성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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