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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중앙 아메리카

아에로멕시코 항공 탑승 후기 (음식/자리/체크인/경유/서비스)

by Sehee Park 2019.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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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가고 싶어 했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중남미! 노래만 부르다 드디어 지난 3월에 멕시코 칸쿤과 벨리즈 키코커 섬으로 여행 다녀왔어요. :) 인천에서 칸쿤으로 가는 직항이 없었기에 멕시코시티를 경유해 갔습니다. 아래 리뷰는 2019년 3월 18일에 이용한 아에로멕시코 항공사의 인천~멕시코시티 구간에 대한 글입니다! 음식, 자리/체크인, 경유, 전반적인 서비스로 나눠서 아에로멕시코 탑승 경험에 대한 느낌 공유합니다. :D

출처: Thomas Naas, Flickr (https://www.flickr.com/photos/143492776@N05/4175833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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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먼저 첫 식사가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처럼 견과류 한 팩을 주고, 음료를 고를 수 있었어요. 코로나 맥주를 요청했는데 톡 쏘는 청량감에다 차가워서 아주 좋았습니다. ㅋㅋㅋ

    전 보통 비행기 타면 식사하면서 마실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요청하지만, 식사 전에 맥주 한 캔을 이미 마셨으니 이번엔 와인은 스킵하고 주스로 주문했어요! 오렌지 주스가 한국이나 영국에서 마시던 것보다 좀 더 꾸덕한 것 같은 진한 맛이 좀 있었어요.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식사로는 불고기 옵션을 택했습니다. 여행하면서 충분히 한식이 아닌 것들을 먹을 계획이었으니까요ㅋㅋㅋ 그리고 다른 블로그 글들에서 파스타는 별로라 해서 불고기로 결정했지요. 취향 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제 입맛에는 불고기 소스 간이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 그리고 상단 왼쪽에 보이는 디저트는 말차 맛 케이크였는데, 은은한 맛을 내면서도 달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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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에로멕시코 항공의 인천-멕시코시티 구간에서 놓치고 싶지 않았던 라면 타임! 기내에서 먹는 라면 정말 꿀맛이었어요..! 뜨거운 물 받아 4분 좀 넘게 두고 먹었는데 꼬들꼬들하고 너무 맛나더군요. ㅠㅠㅠ 다른 블로그 리뷰에서는 인천>멕시코시티 행에서는 줄이 길어서 라면을 못 먹었다는 글들이 많았는데, 저는 딱히 문제없이 성공했답니다. 예전에 봤던 글 중 하나에서 이륙 후 6-7시간 사이에 줬다는 걸 본 것 같아서 그때쯤부터 계속 뒤 돌아보면서 눈치 봤어요. ㅋㅋㅋㅋㅋ (그 덕에 2등으로 받아왔네요. 하핳!!) 어떤 한 분이 받아오시는 걸 보고 바로 갤리로 갔는데, 줄 서 있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받아왔어요. 저랑 같은 줄에 앉아있던 분도 제가 받아오는 걸 보고 바로 받아오셨구용.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봤던 것처럼, 이 노선은 잠이 안 올 시간대에 라면을 주니 냄새 때문에 자는 사람들 깰까봐 눈치 볼 일도 없었고, 한국분들이 대부분이어서 괜찮았어요.

    타 블로그 리뷰들 중엔 라면 외에 다른 간식으로 삼각김밥, 샌드위치가 있었다는 글도 봤는데, 제가 탑승했던 비행기에선 삼각김밥은 못 보고 샌드위치만 봤어요. 배가 그리 고프지도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면에 혹해서 받아온 제 자신에 죄책감을 좀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ㅋㅋㅋ 샌드위치는 안 가져왔어요. 얼핏 봤을 때는 기본 참치 맛이었던 것 같아요!

    두번 째 식사이자 조식으로는, 오믈렛은 사진으로 봤을 때 조금 초라해 보였어서 죽을 골랐어요. 배는 정말 든든하게 불렀는데 소금, 후추 팩이 있었으면 했어요. 고기 조각이랑 같이 먹었을 땐 간이 괜찮았는데, 야채+죽만 먹을 땐 밍밍했거든요. 그리구 석식이나 조식이나 빵이랑 같이 발라 먹을 수 있게 버터도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과일은 파인애플 2조각, 멜론 2조각이 나왔는데, 상큼한 게 당겼던지라 사진 찍기 전에 세 조각은 흡입해버렸네요... :) 과일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다 하고 나면 커피를 주는데, 저는 커피보다 차를 마시는 쪽이라 차를 따로 요청했고, 받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따뜻하게 잘 마셨습니다. 엄청 진한 맛이 아니었어서 크림을 따로 달라고 부탁할까 했다가 그냥 블랙으로 마셨어요. 약간 우롱티+홍차 맛이 섞인 느낌? 기내가 건조하기도 하고 꽤 춥게 느껴졌었는데, 이 차 한 잔으로 체온 올리기 딱 좋았어요.

    자리/체크인

    통로가 확실히 제 취향이었어요. 처음에 티켓 구매하고 아에로멕시코 사이트에서 자리를 고를 때, 무료로 선택 가능한 통료석이 안 남아있었어서 18E로 선택했었는데요. 이 좌석 줄이 $70을 더 내는 자리들 바로 다음 줄인데, 17행의 좌석이 비어 있었고 중간 자리긴 해도 '내 앞자리라도 비어있길' 바라는 마음에 골랐었죠. 그러다 체크인 오픈 48시간쯤 전에 혹시나 해서 들어갔는데 31C 가 있더라구요! 경유 시간이 충분할지 살짝 걱정이었던지라 고민 고민하다가, '장거리 비행이니 그래도 통로가 낫겠지' 하고 이 자리로 바꿨어요. 그러다가 출국 당일날 인천 공항 체크인 데스크에서 혹시나 해서 통로로 다른 자리 남아있는 것 있는지 직원 분께 여쭤봤는데 15C로 변경해주셨어요! 15면 처음에 온라인에서 자리 지정할 때 유료로 내야 하는 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일까지 풀 부킹이 안 돼서 그랬는지 좋은 자리 겟했지요! 흐헤헤헿 xD

    예약하고 자리 선택할 때 만족할 만한 자리가 없더라도, 풀부킹이 아니면 공항 체크인할 때 친절한 직원 분들이 바꿔주실 가능성도 있으니, 일단은 차선의 자리를 골라두시고 공항에서 한 번 더 기회를 노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성수기 때는 어떨진 모르겠지만, 제가 탄 시점에서는 자리가 종종 남아있어서, 저 포함해서 가운데 자리 비우고 양 사이드로 둘 씩 앉아 가는 개인 여행자들이 많았어요. 쾌적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흐흐 (어쩌면 라면도 그래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겟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경유

    멕시코시티로의 예정된 도착시간은 원래는 11시쯤이었고 경유시간은 1시간 25분이었는데, 이 날 실제 도착은 30-40분 더 빨리 했어요. 거기에 입국심사도 엄청 빨랐어서 대기 시간이 좀 더 길어졌어요. 게다가 인천-칸쿤 경유지인 멕시코시티에서 짐을 찾을 필요도 없었어서 경유가 매우 여유 있었습니다. ㅎㅎㅎ (이번에 인천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여쭤보니, 다시 규정이 바뀌어서 칸쿤에서 바로 찾으면 된다고 안내받았어요! 예전 블로그 리뷰들에서 멕시코시티에서 찾아야 한다는 글 보고 시간이 부족하려나 걱정했었거든요.) 핸드 러기지만 가지고 Nothing to Delcare 하고, 게이트 나가는 통로 쪽 방향으로 가면서 엑스레이에 통과시키고 나갔어요. 그리고 국내선 환승 (출발) 사인을 찾아가면 되는데, Q 쪽으로 가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국내선용 통과 심사받으면 됩니다.

    서비스

    천사 웃음으로 고갱님^^* 의 느낌은 아니었어도 요청하는 대로 해주셨고, 그라시아스나 땡큐로 감사 표시하면 저도 승무원 분들도 서로 좋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서비스였습니다! 다른 후기들 중에 아에로멕시코 항공은 비추라고 본 것도 있어서 기대를 크게 안 했었거든요. 제가 날카롭게 비평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꽤나 만족했던 인천-멕시코시티 여정이었습니다. 다만 볼 수 있던 영화 종류는 조금 아쉬웠어요. 제 취향의 영화가 별로 없었고, 예전에 봤던 것들도 좀 있어서 스타 이즈 본 하고 랄프2만 봤어요.

     

    돌아오는 비행기는 멕시코시티가 아닌 몬테레이 경유였어서 그것도 따로 꼼꼼하게 남길 생각이었는데, 여행 중에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생겨서 칸쿤-몬테레이-인천 행은 아예 타지를 못했답니다. (멕시코시티-칸쿤 국내선행은 까먹음....) 그래서 아에로멕시코 항공 후기는 이것으로 마치는 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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