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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 to Z/여행

런던 근교 여행지: 바스 (Bath) 관광지 추천 리스트

by Sehee Park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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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에 있는 도시 바스(Bath)는 로마 시대, 중세 시대, 조지 왕조 시대 모습을 모두 찾아볼 수 있어서 정말 매력이 넘치는 도시랍니다. 제가 세 번씩이나 바스를 갈 정도로 이곳이 좋았던 이유, 아래 바스 여행지 추천 리스트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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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Roman Baths (로만 바스)

    영국 바스(Bath) 여행 추천: Roman Baths (로만 바스) 내부 야경 - 세희인더월드(Sehee in the World)

    The Roman Baths는 이 도시를 이해하는 데 빠질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로만 바스 홈페이지) 바스(Bath)는 왜 바스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설마...?' 하면서 떠오르는 이유가 하나 있다면 추측하신 대로입니다! 바스가 영국에서 온천물로 유명했고 지금도 유명한 곳이거든요! 무려 고대 로마제국이 영국을 지배하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어요. 그래서 바스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The Roman Baths를 꼭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The Roman Baths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이곳은 로마 제국 시대의 유적이에요. 물론, 그 당시 모습을 완전히 그대로 유지하고 있진 않아요. 로마군이 영국에서 철수한 이후 방치 되어 파괴되기도 했고, 12세기에는 단지 내 욕탕(King's Bath)을 추가로 짓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로마 유산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합니다!

    The Roman Baths exhibition - Sehee in the World (로만 바스 전시, 세희인더월드)The Roman Baths heating - Sehee in the World (로만 바스 온돌 방식, 세희인더월드)

    사전조사를 거의 하지 못하고 무작정 갔더니, 처음엔 제대로 된 볼거리는 Great Bath만 있을 줄 알고 입장료가 좀 비싸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니 꽤나 큰 규모의 박물관도 있고, 당시에 어떤 모습으로 이곳이 이용되었을지 상상할 수 있게 설치 조형물이나 스크리닝 등도 엄청 잘 갖춰져 있더라구요! 로마인의 온돌 방식도 볼 수 있었고, 우리한테만 익숙할 것 같았던 열탕, 온탕, 냉탕 시설 등도 있었구요. 그 오래된 로마 제국시대 유적에서 한국 목욕탕과 유사점이 있다니 ㅎㅎㅎㅎ 관람을 다 마치고 나가는 길목에 실제 이곳에서 나오는 온천물을 시음해 볼 수도 있었어요. 맛은.... 음... 학창 시절에 체력장 한다고 오래 달리기하고 나면 목에서 쇠맛 나는 그 느낌 아시나요? 그런 맛 납니다. ㅋㅋㅋㅋㅋ

    영국 바스(Bath) 여행 추천: 로만 바스(Roman Baths) 내부 야경 - 세희인더월드(Sehee in the World)

    저희는 점심 지나 바스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는데, 짐 풀고 구경하러 나왔더니 겨우 입장 마감시간에 맞춰 들어갔어요. (처음엔 이번에도 못 보는 거 아닌가 했는데, 혹시 입장 가능한지 물었더니 아직 가능하다 해서 거의 마지막으로 들어갔죠. ㅋㅋㅋ) 성수기가 아니라 사람도 많지 않아서 마감 1시간 전이어도 비교적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영국의 겨울은 낮이 정말 짧아서 The Roman Baths의 야경도 볼 수 있었어요. 크게 기대를 안 하던 상황에서 결과적으로는 가본 곳 중에 손에 꼽는 관광지가 되었답니다! 만일 성수기에 이곳을 들르신다면 인파를 감안해서 관람시간을 더 넉넉히 잡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1년에 백만 명도 넘게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입장권 구매하시면 오디오 가이드도 챙겨가세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되고 있었어요. :)

    The Pump Room (펌프 룸)

    영국 바스(Bath) 여행 추천: 펌프룸 외관 - 세희인더월드(Sehee in the World)

    The Pump Room은 The Roman Baths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이에요. (펌프 룸 홈페이지) 식사 장소로도 유명하고 애프터눈 티로도 유명하답니다. 이곳에서도 바스 온천물을 맛보실 수 있어요. 여기서 식사나 애프터눈 티를 드시고 싶다면 예약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애매한 시간대는 좀 덜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자리가 금방 차는 것 같았어요. 이 건물은 건축가이자 측량사인 Thomas Baldwin과 건축가 John Palmer가 설계해서 1789년~1799년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해요. 영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축물 등을 보호하기 위해 선별해서 등급을 매기는데, 이 건물은 1950년부터 Listed Building - Grade I에 등록되어 있어요. 안에 들어가서 식사하지 않고, 건물 자체만 구경하더라도 의미있겠죠? :)

    🔽 펌프 룸 애프터눈 티 리뷰 보기 🔽

     

    [영국 잉글랜드 여행] 바스 펌프 룸 애프터눈 티 리뷰 (The Pump Room Bath)

    영국에서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인 바스를 언니를 데리고 얼마 전에 한 번 더 다녀왔어요. 바스는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었는데, 볼거리가 엄청 많은 이 도시를 매번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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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th Abbey (바스 수도원)

    Bath Abbey Christmas - Sehee in the World (크리스마스 바스 수도원, 세희인더월드)Bath Abbey Inside - Sehee in the World (바스 수도원 내부, 세희인더월드)

    The Roman Baths의 Great Bath를 2층에서 내려다 볼 때, 로마 정복 시기의 이 엄청난 유적을 뒤로 함께 보이는 중세시대 건물이 바로 Bath Abbey입니다. (수도원 홈페이지) 이 수도원은 내부도 외부도 모두 굉장히 멋있었어요! 가장 최근 방문은 크리스마스 직전이었어서 수도원 앞에 엄청 큰 트리도 놓여있고, 그 앞에서 사람들이 캐럴을 부르는 걸 듣기도 했어요. ㅎㅎㅎ 사실 낮에는 거리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노래가 나와서 활기차긴 하지만 분위기 있단 생각은 안 들었는데, 해가 지고 나니까 훨씬 운치 있더군요. :) 수도원에 들어서면 안내 데스크가 있는데, 기부 형식으로 입장료를 내셔도 됩니다.

    Pulteney Bridge (풀테니 다리)

    영국 바스(Bath) 여행 추천: 풀테니 다리 전경 - 세희인더월드(Sehee in the World)

    혹시 한국에서 2012년 겨울에 개봉했던 레미제라블 영화를 보셨나요? 그렇다면 이 장소 알아보시겠나요? :) 영화 속 자베르 경감의 마지막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됐답니다. 저는 레미제라블을 당시 세 번이나 영화관에서 볼 정도로 좋아했어서 바스를 생각하면 이 다리가 제일 먼저 생각났었어요. (이제는 The Roman Baths의 야경이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2013년 여름에 바스를 처음 갔었는데, 촬영지였는지도 모르고 우연히 Pulteney Bridge를 마주하고 '으아닛! 이 다리는!' 하면서 되게 반가워했었거든요.

    영국 바스(Bath) 여행 추천: 풀테니 다리 위 거리 - 세희인더월드(Sehee in the World)

    영화 속에서 다소 충격적이었던 장면과는 달리, Pulteney Bridge가 품고 있는 풍경은 진짜 특색있었어요. River Avon (에이번 강)이 아래로 흘러가는 Pulteney Bridge에는 다리를 따라 양옆으로 식당, 카페, 상점들이 옹기종기 붙어있어서 굉장히 귀여웠어요. 다리의 한쪽 끝에는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River Avon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갈 때마다 유수량이 굉장히 많게 느껴졌는데, 강물이 흐르는 길이 계단식처럼 된 부분이 있어서 뭔가 엄청 큰 분수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 다리는 1773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아래 소개될 다른 건물들과 함께 조지 왕조 시대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Bath Guildhall Market (길드홀 마켓)

    영국 바스(Bath) 여행 추천: 길드홀 마켓 - 세희인더월드(Sehee in the World)

    Bath Guildhall Market은 Pulteney Bridge가 있는 블록의 바로 맞은 편에 있어서 금방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길드홀 마켓 홈페이지) 아케이드처럼 생긴 실내 시장 공간인데, 규모가 크진 않아요. 사탕, 달달한 스낵류를 파는 가게나 기념품 가게도 있고, 정원 용품, 보석, 가죽 제품, 치즈를 파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20여 개의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 실내 시장은 무려 800년도 더 전부터 있던 바스에서 제일 오래된 시장이에요. 그리고 11월 말/12월 초쯤 바스를 갈 계획이 있으시면 Bath Guildhall Market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구경해보세요!

    The Royal Crescent (로얄 크레센트)

    영국 바스(Bath) 여행 추천: 로얄 크레센트 - 세희인더월드(Sehee in the World)

    바스에 대한 이미지를 검색해보면, 초승달 모양으로 쭉 멋지게 늘어져있는 주택 건물 사진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그 건물들이 바로 The Royal Crescent입니다. 조지 왕조 시대 양식 (Georgian Style)의 정수로 불린다는 이 건물은 건축가 John Wood, the Younger가 지었어요. 앞서 소개한 The Roman Baths나 Bath Abbey와는 또 다른 느낌의 건축 양식인 걸 알아보실 거예요. :) 앞서 소개한 곳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보통 체력이라면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어요. 구글 맵에서는 The Roman Baths 기준으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구 하네요! 여름엔 건물 앞 잔디밭에 앉아서 피크닉 점심/저녁을 가지는 것 추천합니다. 날씨 좋은 날엔 바로 주변의 공원 산책하는 것도 너무 좋구요!

    The Jane Austen Centre - The Regency Tea Room (제인 오스틴 센터 - 리젠시 티룸)

     

    영국엔 유명한 문학가들도, 또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죠! 혹시 제인 오스틴의 소설과 소설 원작의 영화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The Jane Austen Centre를 가보시는 것도 좋아요. (제인 오스틴 센터 홈페이지) 제인 오스틴의 가족은 1801년부터 1806년까지 바스에서 살았는데, 이 센터의 박물관 구경을 가시면 그가 바스에서 생활한 것이 그녀의 삶과 글쓰기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입장권을 끊어야 박물관 전시실로 들어갈 수 있지만, 저는 사실 박물관 구경이 주목적이 아니었어서 입장 자체는 무료로 했어요. 건물 입구에서 섭정 시대(리젠시) 스타일로 옷 입은 분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 방에 기념품 샵이 있어요. 정면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The Regency Tea Room 이 나오는데, 여기에선 리젠시 스타일로 애프터눈 티를 마실 수 있어요. 당연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이 두 곳은 별도 입장료가 없어요. ㅎㅎㅎ

     

    전 바로 이 The Regency Tea Room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러 이 센터에 간 거였답니다! 여기는 리젠시 스타일로 데코 된 티 룸에서, 리젠시 복장을 입은 분이 서빙해주는 게 특별한 점인 것 같아요. 예전에 London (런던)의 리츠 호텔, 인터콘티넨탈 호텔, 스케치, York (요크)의 Bettys 등에서 애프터눈 티도 마셔보고, Yumchaa 런던 소호 지점에서 간단하게 크림 티도 먹어본 경험으로 볼 때, The Regency Tea Room의 애프터눈 티 세트 음식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평은 '극찬할 정도는 아니다'입니다. 양은 꽤 푸짐했고 샌드위치도 맛이 있어서 일행이 한 번 더 받기도 했지만, 제일 윗단에 나오는 디저트는 제 취향의 맛은 아니었어요. (그날 소화가 잘 안 돼서 식욕이 좀 덜했을 수도 있을까요..?) 바스에서 애프터눈 티 체험을 생각 중이시면 앞서 나온 The Pump Room이 더 유명하고, 그래도 제인 오스틴의 팬이고 리젠시 분위기가 나는 곳에서 먹고 싶다 하시면 The Regency Tea Room 추천합니다. :)

    Thermae Bath Spa

     

    온천물이 유명해서 지명까지 바스로 지어졌으니, 시간이 된다면 바스에서 실제로 온천욕을 해보면 더 좋겠죠? :) 바로 여기 Thermae Bath Spa에서 가능합니다. (바스 스파 홈페이지) The Roman Baths 구경을 마치고 들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로마시대, 중세시대 사람들이 온천욕 하던 걸 상상하면서 뜨끈한 물에 몸도 담그고, 야외 스파에서는 바스의 경치를 구경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희가 그렇게 계획하고 있었는데 저녁을 일찍 먹기로 하면서 이 스파는 지나가기만 했어요. ㅠㅠ 다음에 또 한 번 바스를 가야 할 이유입니다.. ㅎㅎㅎ 이 스파는 입장하면 최대 2시간 동안 이용하실 수 있어요.

    이상 영국에서 가볼 만한 도시 중 하나인 바스(Bath)의 주요 여행지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위에 언급된 장소 외에도 바스엔 보고 즐길 것이 많아요. ㅎㅎㅎ 영국인들에게도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니 성수기엔 위 사진처럼 북적북적한 느낌도 받으실 수 있겠지만.... 성수기 땐 어디든 다 그렇죠 뭐! 허허 당일 투어로 즐기기도 좋고, 하루 이틀 정도 묵으면서 좀 더 여유 있게 여행하기도 좋은 바스! 영국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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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 펌프룸 애프터눈티 리뷰

     

    [영국 잉글랜드 여행] 바스 펌프 룸 애프터눈 티 리뷰 (The Pump Room 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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