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근교 여행] 윈저(Windsor) 여행 팁 - 윈저 성, 레고랜드

런던에서 기차로 30-55분이면 도착하는 윈저(Windsor). 이번 포스팅에서는 런던 근교 여행으로 윈저로 떠나보려고 해요. 윈저엔 볼거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가봤던 윈저 성과 레고랜드를 소개해 드릴게요. 둘 다 규모가 크고 시간 소요가 많이 되기 때문에 하루에 둘 다 하기엔 무리일 거예요. 두 곳 다 가고 싶은 분들께서는 당일 여행 대신 윈저에서 숙박하시길 추천해 드리고, 앞뒤 시간으로 다른 곳도 구경해보시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

 

런던에서 윈저로 가는 길

윈저에는 기차역이 두 개가 있어요. 걸리는 시간이 30-55분으로 다소 차이가 있는 것도 어느 역으로 가느냐에 따라 시간 차이가 좀 나서 그렇답니다.

(출처: Google Maps)

1. London Paddington - Windsor & Eton Central

• 32분 ~ 55분 소요
• Slough에서 1회 환승 필요

2. London Waterloo - Windsor & Eton Riverside

• 56분 소요
• 직행
• (비고: 기차 검색을 하다 보면 패딩턴 - 윈저&이튼 리버사이드 역으로 가는 결과도 나오는데, 구체 경로를 보시면 결국 1번 경로 + 역 간 10분 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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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기차표 예매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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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성(Windsor Castle)

아직도 여왕이 실제로 종종 지내는 성 중의 하나인 윈저 성입니다. 규모가 워낙 커서 구경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데요,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다니다 보면 나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둘러본 장소 중에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그래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포인트 두 가지 소개해 드립니다!

Changing the Guard (Guard Mounting) / 근위병 교대식

버킹엄 궁전 앞에서 보는 근위병 교대식과는 또 다른 모습을 구경하실 수 있어요. 윈저 성 밖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퍼레이드를 볼지 성 안에 Guardroom 밖 Lower Ward에서 이뤄지는 교대식 퍼포먼스를 볼지 결정하셔서 자리를 잡으셔야 할 거예요. (여왕이 윈저 성에서 지내는 기간에는 성 앞마당에서 한다고 합니다.) 퍼레이드는 윈저 성 입장권 없이도 볼 수 있고 실제 '교대' 의식을 보려면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저는 고민하다가 성 밖은 이미 동선 따라 사람들이 많이 줄지어 있어서 부랴부랴 성 안으로 입장해서 교대식 장면을 봤어요. 날씨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지긴 하지만, 보통은 성 밖 퍼레이드 동안 오전 10시 45분~11시, 11시 15분~11시 30분에 차량 이동이 통제되고, 성 내부에서의 근위병 교대식은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30여 분간 진행됩니다. 윈저 시 사이트에서 가져온 정보에 의하면, 2020년 3월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는 의식, 음악, 근위병 타운 행진은 없습니다. 현재 상황이 나아져 행사가 재개되면 스케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Army Website에서도 최신 스케줄을 볼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런던 버킹엄 궁전 스케줄도 함께 나와 있습니다.)

Queen Mary's Doll's House

1910년부터 1936년까지 재임했던 조지 5세의 왕비였던 테크의 메리(Mary of Teck)를 위해 지어진 인형의 집입니다. (테크의 메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할머니) 1920년 초에 만들기 시작해서 1924년에 완성되었다는 인형의 집은 윈저 성에서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예요. 음.... 정말 볼 만합니다. 근데 저 개인적으로는 위화감도 느꼈어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좀 낯설었었는데요, 보통 영국 왕실 및 연관 관광 상품들은 영국에 대한 긍정적인 브랜드 가치를 준다고 생각해왔거든요. 이 부분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인형의 집을 둘러보던 당시에 뭔가 처음으로 왠지 불편한 느낌을 받았었던.... 직접 가보시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인형의 집이..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인형의 집에 들어가는 소품들이 그 당대 제일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 해요. 거기에 가구, 카펫, 식기류, 미술 작품 등등 모두 실제의 것과 같은 재료, 원단,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차이점은 크기뿐일 거예요. 인형의 집에 있는 화장실까지 다 실제로 작동할 수 있다 하니 말 다했죠.. (자세한 설명은 윈저 성 들어가실 때 받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에서 훨씬 더 많이 알려준답니다. 안타깝게도 한글은 없었지만요....ㅠㅠ) 이런 인형의 집이다 보니, 처음에는 '우와 대박...!! 헐...!!'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이걸 만들기 위해 비용이 대체 얼마나 들었을까,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액수이긴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 촬영이 불가해서 저장된 사진이 없는데요, 구글링으로 인형의 집 사진을 가져올까 하다가 직접 가서 보셔야 느낌을 더 제대로 받으실 것 같아서 냅뒀어요. ㅎㅎ 저도 사전에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갔다가 훅 느꼈기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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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The Crown (더 크라운) 리뷰 👑🇬🇧

레고랜드 (Legoland Windsor Resort)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 레고랜드가 새로 개장했지만, 영국에서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래 팁을 참고해 보세요. 레고랜드는 윈저 기차역에서 내린 후에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셔야 해요. 200, 600, 702번 버스가 기차 역 주변에서 레고랜드까지 운영합니다. 레고랜드에서 운영하는 셔틀이 아닌, 일반 버스기 때문에 버스비는 별도입니다.

여름, 겨울 각 한 번씩 가보고 드리는 팁인데, 겨울에 가시는 건 비추합니다. 사람이 확실히 적기는 하나, 운영하지 않는 놀이기구도 꽤나 많구요. 그렇다고 가격이 여름 이용권보다 그리 싸지도 않았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별 운영하는 거라 그렇다고 하던데,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막 엄청나게 특별히 많이 하지도 않는 것 같았고요 (나름 있기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납득되는 가격은 아니었음.) 제가 레고랜드 정말 좋아해서 이렇게까지 단호박으로 리뷰를 적지 않고 싶었는데, 이날은 사실 실망감이 좀 컸어서... 가능하시면 여름에 가시기를 더 추천합니다. 여름엔 정말 재밌게 다녀왔어요. 많은 사진을 풀까 하다가 미니어처들 직접 많이 보시라고 대표 사진용으로 하나만 올릴게요. ㅋㅋ

곁다리로 더 이득인 건, 이 바우처가 레고랜드 말고도 다른 제휴 어트랙션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 (멀린엔터테인먼트라는 영국의 어트랙션 기업이 레고랜드 및 다른 것도 가지고 있는데, 켈로그 사와 멀린 엔터테인먼트 간의 제휴 마케팅인 거죠!) 바우처에 적힌 이용 사항 잘 읽어보시고 레고랜드 외에 다른 곳을 가실 계획이었다면 마찬가지로 시리얼 구매하시면 됩니다. :) 아, 물론!! 비록 프로모션 때문에 시리얼 사는 거라 해도, 시리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아침 식사로 맛나게 드실 거라고 믿어요!

Windsor Royal Shopping

이건 윈저 여행을 마치고 런던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전에 시간이 남으시면 슬쩍 구경하기 좋은 아케이드예요. 윈저&이튼 센트럴 기차역은 이곳 안에 있기 때문에 내려서 바로 보시게 될 거고, 리버 사이드 역으로 도착하시면 윈저 성 방면으로 5분쯤 걷다 보면 보실 수 있답니다. 식당은 좀 더 늦게까지 하는 편이지만 상점이나 카페 같은 곳은 월-토는 6시면 거의 닫고, 일요일은 오후 5시에 닫아요. 못 가면 후회하는 그런 것까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쇼핑센터가 열려있을 때 주는 복작복작한 느낌이 또 나름 좋으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기차 타고 돌아가기 전에 커피 한잔했던 기억이.. ㅎㅎ

다녀온 옛 기억을 바탕으로 적어보았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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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5월 14일에 게시된 이후 업데이트됐습니다.